결전의 날이 다가왔다…'31홈런·101타점' 노시환, 미래 책임질 '4번 타자' 쐐기 박을까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 김건호 기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올해 두 번째 국제 대회 무대를 밟는다.
노시환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APBC는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의 선수들로 주로 구성된 대회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의 '교류전'이다. 하지만 국가대항전인 만큼 자존심도 걸린 대회다.
노시환은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꾸준하게 경험을 쌓았다. 2020시즌과 2021시즌 각각 12홈런, 18홈런을 터뜨린 뒤 2022시즌 6홈런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에 나와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타율 0.298 OPS 0.929를 마크했다. 타점과 홈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우타 거포로 자리 잡았다.
노시환은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돼 6경기에 출전해 7안타 6타점 1득점 8사사구 6삼진 타율 0.438 OPS 1.140을 기록했다. 아쉽게 홈런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장타 2방을 포함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APBC는 또 다른 도전의 장이 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일본 대표팀은 사회인 야구 선수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회에 나온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같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멤버 중 나오는 선수는 적지만,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오는 14일 도쿄에 입국, 15일 하루 훈련을 진행한 뒤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7일 일본, 18일 대만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19일에는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맞대결은 일본이다.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좌완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즈)다. 스미다는 올 시즌 22경기(2완투)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마크했다. 150km/h의 강속구를 뿌린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 대표팀과 4번 타자 노시환이 다시 한번 국제 경쟁력을 증명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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