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떠돌던 ‘LG 29% 할인’ 진짜로 검토 중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LG트윈스가 29년만에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LG그룹도 대규모 이벤트 준비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벌써 ‘LG 제품 29% 할인 행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추측이 나왔는데, 실제로 일부 LG 계열사에서 이러한 할인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에 6-2로 승리하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관계자를 인용해 “엘지트윈스 팬들이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제품 가격의 29%를 할인해 달라고 하는 요구 역시 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기록을 달성해 이번 할인행사에 ‘통 큰 할인’을 내놓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대거 포함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할인 품목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15일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계열사들도 우승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중에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단의 모기업들은 그동안 의미 갚은 우승에 자사 상품 할인행사 등 보답 행사를 펼쳐왔다. 지난 2014년에는 삼성라이온즈가 8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자 삼성전자는 UHD TV 최대 111만원 할인 혜택 이벤트를 내놨다. 기아는 2017년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에 선착순 1만 1000명에 모닝, 레이 등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해 판매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