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연이은 선거 패배… 위기감 고조되는 기시다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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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로부터 '기시다 정권은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을 들었다."
아사히는 기시다 정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민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시다 총리로는 다음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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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시 시장 선거서 낙선 충격
후쿠시마현 의회선거 과반 실패
다치가와시 시장 선거서도 고배
내각지지율 27.8%… 7.8%P 하락
비판적 여론에 지지층 이탈 가속
“중의원 선거 어려워” 당내 회의론
“유권자들로부터 ‘기시다 정권은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을 들었다.”
“선거전 종반에 자민당 지지를 호소하는 걸 그만뒀다.”
오메시 시장 선거에서 자민당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3선을 노린 현직 시장을 내세웠지만 국민민주당, 도쿄 지역정당 도민퍼스트가 추천한 신인에게 9000표에 가까운 차이로 졌다.
같은 12일에 열린 후쿠시마현 의회선거에서는 30명의 후보를 냈지만 선거 전 31석에서 29석으로 의석수가 줄어 자민당 단독 과반이 깨졌다. 지난달의 도쿄도 의회 보궐선거, 9월의 도쿄도 다치가와시 시장 선거에서도 자민당 후보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잇따르는 패배의 원인으로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것이 기시다 정권에 대한 민심의 반감이다. 아사히는 “지방선거에서의 고전이 계속되는 상황에 여당에서는 기시다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아사히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이 이탈하고, 무당파층의 지지도 얻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산케이신문·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1∼1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7.8%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산케이는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9월 발탁한 간다 겐지 재무성 부대신이 세금 체납 논란이 확산하자 13일 사임하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달 26일, 이달 1일에 이은 이날 세 번째 차관급 인사의 낙마로 임명권자인 기시다 총리가 입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자신이 전면 지원한 후보가 야당 후보에 대패한 뒤 2021년 10월 사임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전철을 기시다 총리가 밟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고 있다”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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