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인파 관리-수료생의 높은 질서 의식 ‘안전한 10만 수료식’ 비결
안내 관련 봉사자들, 인파 분산 관리에 ‘총력’
안내 관계자 “수료생들 높은 질서 의식에 감동”
114기 수료식에서 행사장 내부와 외부의 안내를 맡은 내·외부안전부다. 이들은 서리가 내려앉는 이른 새벽부터 수료식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 모였다.
이들은 10만명이 모이는 행사장인 만큼 워낙 넓고 광활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수료생들과 축하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수료생이 몰려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통행량을 조절하는 등 최일선에서 안전과 질서를 위해 노력했다.
동이 트기 전까지 장시간 동안 추위 속에서도 한순간도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길목마다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환영 인사와 길 안내를 담당했다.
이들은 단순히 길 안내만 맡은 것은 아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내·외부안전부는 수료생과 축하객들이 행사장에 타고 오는 2200여대의 버스를 총괄하는 교통안전기획부와 유기적 공조 체계를 구축해 꼼꼼하고 선제적인 인파 관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안내소 설치와 구간별 안내 봉사자 배치는 물론 2200여대 버스 모두에 인솔팀장을 세웠다.
외부안전부 컨트롤타워는 이 인솔팀장들을 유기적으로 이동·배치했다. 혹 적은 인원이라도 밀집되거나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면 팀장들과 실시간 소통해 인파를 통솔하는 식으로 공조가 이뤄진다.
이 같은 행사 전반의 안내와 통솔을 위해 현장에는 안내 담당 봉사자 수천명이 투입됐다. 내·외부안전부는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사전 현장 답사와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안내 교육에 더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 응급조치 교육도 시행했다.
“과천교회 성도님들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12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수료식이 끝나자, 경기장 내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방송을 들은 이요셉 인솔팀장(28, 남)이 자리에서 일어나 수료생들에게 “저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며 다시 한번 안내했다.
이 팀장이 맡은 수료생은 41명. 이 수료생들이 출발 장소와 경기장을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인솔하는 역할을 한다. 수료생 30~40명에 1명씩 배정된다. 이 팀장은 “10만명이라는 인원이 모이는 만큼 질서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행사 전부터 인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인솔팀장 봉사를 맡게 된 후)교육이 약 한 달간 진행됐다. 꾸준한 반복 교육과 연습 덕분에 실수 없이 안전하게 수료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경기장 밖에는 ‘안내’라고 적힌 형광색 조끼를 입은 안내 봉사자들이 약 5m 간격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봉사자들은 “펜스 쪽으로 가까이 가주세요” “조금 천천히 이동하겠습니다” 등 수료생들의 밀집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살피며 안내했다.
안내 봉사자로 참석한 곽상신씨는 “모두가 가장 안전하게 이동하고 무사히 돌아갈 방법이 무엇일지 수십 번에 걸쳐 회의하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도 구성원이 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마련.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수료생들은 행사 시작부터 종료까지 안내에 충실히 따르며 안전한 수료식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수료생 추해성(28, 여)씨는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고) 수료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한 신앙인으로 다시 출발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수료식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느꼈고, 안내자의 통솔에 잘 따르려 했다”고 전했다.
수료생 안내를 맡은 봉사자 이영미(42, 여)씨는 “(수료생들이) 이동시간 분산을 위해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밝고 힘 있고 즐겁게 참여하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행사 관계자들은 ‘수료생들의 높은 질서 의식이 있었기에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 무료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이날 수료식을 통해 10만 808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단일 교단 최다 수치로 지난 2019년 10만 3764명, 2022년 10만 6186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3번째 10만명 이상의 수료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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