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김동연‧오세훈 16일 회동, 수도권매립지 해결해야
‘김포 서울편입’ 이슈에 뒷전 우려
대체매립지 공모 의견 집중 논의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수도권 단체장의 오는 16일 회동에서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 확보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칫 최근 불거진 ‘김포 서울 편입’이나 ‘기후동행카드’ 등의 수도권 이슈에 묻혀 이번 회동에서 수도권매립지가 주요 의제에서 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 지사와 오 시장 등을 만나 만찬을 하며 제5차 3자 회동을 한다. 이번 회동에서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확보 등 4자 합의사항 이행을, 경기도는 수도권의 정액 교통권 제도를, 서울시는 김포시 등 위성도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의제로 내세울 전망이다.
앞서 3개 시·도는 오는 24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도입 등 수도권 교통 정책 현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최근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8일 앞당겼다. 이 때문에 이번 3자 회동의 주요 논의 의제는 정액 교통권 제도와 김포 서울 편입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인천지역에선 인천의 핵심 의제인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공모 등의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대체매립지 공모가 올해안에 이뤄지려면 이번 3자 회동에서 큰 틀에서의 공모 방향 등이 정해져야 한다. 이후 환경부와 3개 시·도의 국장급 회의가 열리는 등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이번 회동 이후 실무 회의를 열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최근 경기도의 행정구역 개편과 김포시민의 교통난 해소 등의 현안들이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사용 문제와 얽히면서 수도권 주민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려면 이번 3자 회동에서 수도권매립지 현안이 주요 의제에서 밀리지 않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3명의 단체장들이 정치권에 개의치 말고 업무협약에 따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3명의 시·도지사는 지난 7월 4차 회동에서 수도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의미의 ‘공동생활권 업무협약’을 했다. 당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비롯한 철도·도로 등 현안을 함께 풀기로 약속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입장에서는 수도권매립지가 가장 우선 현안”이라며 “이번 3자 회동에서 의제 우선 순위가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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