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친환경에너지 사업 재편…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속도낸다

이미연 2023. 11.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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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그린에너지 퍼스트무버'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자리매김 목표 확고해
글로벌 사업동맹 통해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밸류체인 구축
루마니아 SMR 업무협약식. 사진 삼성물산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자료 삼성물산
미국 아이다호주 건설될 뉴스케일파워 SMR 조감도. 자료 삼성물산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 준공 모습. 사진 삼성물산

글로벌로 빠르게 뻗어나가는 '그린에너지 퍼스트무버'.

적극적인 투자와 역량 확보는 물론, 글로벌 동맹을 바탕으로 한 사업 개발과 실행력으로 늘 한발 앞서 움직이는 삼성물산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에 국내 그 어느 기업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건설 역량에 그린에너지 솔루션을 더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실행과 성과 창출 가시화

삼성물산은 현재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리딩 컴퍼니로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차세대 에너지 자원의 범위를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으로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앞서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삼성물산은 단순 태양광 패널 모듈 설치 수준을 넘어 설계와 조달, 시공, 운영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역량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부지에 발전용량만 875MW 규모인 초대형 사업이자, 완공시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다. 완공 후 카타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도 전력을 공급할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삼성물산은 신새쟁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의 입지를 한층 더 굳게 다지게 된다.

또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기대되고 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딩플레이어로도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폭넓은 역량과 네트워크가 든든한 밑바탕이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지역에서는 정부투자기관과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린 암모니아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국부펀드(PIF)등과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실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UAE에서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서는 현지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리딩 업체와 협력해 사업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업체와 호주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는 단순 투자 수준을 넘어 사업 실행에도 단연 앞서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 SMR 시장에서 글로벌 NO.1 업체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를 투자한 삼성물산은 인력교류와 기술 협력, 동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 SMR건설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을 포함한 글로벌 6개 리딩업체와 협약을 맺고 사업 참여를 가시화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UAE 4개국이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SMR 프로젝트 중 사업실행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루마니아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사업동맹으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삼성물산은 글로벌 사업동맹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밸류체인 구축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원의 한 축인 SMR 사업 관련,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진행하는 미국 아이다호 SMR 건설 프로젝트에 시공계획 수립단계부터 기술인력 파견, 역량 공유까지 구체적인 협업을 통해 지분 투자와 기술 협력, 인력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린수소 암모니아 사업개발과 생산, 운송/저장 운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단계의 역량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확보해 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다수의 글로벌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웨소(Whessoe)의 역량을 결합해 액화수소 저장과 재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운송과 저장을 위해서는 일본 지요다화공건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요다 화공은 수소를 유기용매에 녹여 액화 보관하는 방법으로 수소를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기술 확보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전문기업과 사업 동맹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국내 주요 기업들과 그린수소/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탄소감축을 위한 기술 투자도 확대 중이다. 삼성물산은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선도업체인 캐나다 카본큐어 사에 750USD(한화 약 100억원)을 투자하고,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경쟁력을 활용해 공동의 발전을 모색키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26억톤으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가 넘는다.특히 콘크리트 탄소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콘크리트 도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카본큐어의 기술은 현재 상용화된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가운데 성숙도나 활용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30개국 이상의 콘크리트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클린 에너지 경험 기반에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과 투자를 더해 재생 에너지와 청정 수소 사업, SMR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그린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어나가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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