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유통시장 경색 심화…고금리·시가평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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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 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CP 금리가 연신 치솟으면서 유통 시장에서 CP 물량 거래 자체가 힘들어졌다는 말들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금리로 CP가 유통된다면 다음날 민평금리에 영향을 준다. 연쇄적이라면 계속 금리가 오르게 된다"며 "채권의 가격 자체가 떨어지면 이를 산 회사들에는 CP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유통시장에서 회사들이 CP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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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거래량 한 달 새 ‘반토막’
기업어음(CP) 유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단기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회사들은 CP를 싼 값에 사들이고 비싼 값에 팔길 원한다. 하지만 최근 CP는 더 싼 값에 되팔아야 할 상황이다. CP 금리가 연신 치솟으면서 유통 시장에서 CP 물량 거래 자체가 힘들어졌다는 말들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CP 91일물 민평금리는 4.3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CP금리는 5% 중반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차츰 가라앉더니 8월에는 3%대를 유지했다. 이후 조금씩 오르더니 4%를 넘어섰다. 5%가 목전이다.
문제는 유통되는 CP금리도 상승한다는 점이다. CP는 발행 시 대출로 봐서 '원가평가' 한다. 유통 시에는 유가증권으로 봐서 '시가평가' 한다. 유통금리는 매번 집계되는 금리에 따라 등락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CP의 가중평균금리는 60~90일물 4.74%, 91~181일물 4.89%로 집계됐다. CP를 산 가격이 민평금리(4.31%)보다 높다. 거래가 체결됐다면 다음날 민평금리는 더욱 오르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회사들의 단기금융 평가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경우 CP를 되팔지 않고 만기까지 갖고 있는 게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금리로 CP가 유통된다면 다음날 민평금리에 영향을 준다. 연쇄적이라면 계속 금리가 오르게 된다"며 "채권의 가격 자체가 떨어지면 이를 산 회사들에는 CP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유통시장에서 회사들이 CP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P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14일 기준 CP 할인 거래량은 1조1451억원으로 한 달 전인 10월 13일 거래량(2조3433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회사들도 CP금리가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유통은 뜸해졌지만 CP 발행액은 연신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CP 순발행액은 5조12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순상환에서 3개월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이달에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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