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순 전 한겨레 편집인 ‘시베리아억류기록·문화상’

길윤형 2023. 11.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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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순 전 한겨레 편집인의 저작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2009)를 일본어로 옮긴 '조선인 시베리아 억류'(와타나베 나오키 역, 도쿄외국어대학출판회, 2023)가 제9회 '시베리아억류기록·문화상' 시상작으로 14일 선정됐다.

시베리아 억류자지원·기록센터는 2015년부터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만주 등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돼 시베리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린 이른바 '시베리아 억류' 문제(포로는 대부분 일본군이었으나 일부 조선인들이 포함돼 있었다)와 관련된 기록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뽑아 이 상을 수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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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2009년 저작
김효순 전 한겨레 편집인

김효순 전 한겨레 편집인의 저작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2009)를 일본어로 옮긴 ‘조선인 시베리아 억류’(와타나베 나오키 역, 도쿄외국어대학출판회, 2023)가 제9회 ‘시베리아억류기록·문화상’ 시상작으로 14일 선정됐다.

시베리아 억류자지원·기록센터는 2015년부터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만주 등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돼 시베리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린 이른바 ‘시베리아 억류’ 문제(포로는 대부분 일본군이었으나 일부 조선인들이 포함돼 있었다)와 관련된 기록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뽑아 이 상을 수여해 왔다. 일본인이 아닌 사람으로 이 상을 받는 것은 김 전 편집인이 처음이다.

‘조선인 시베리아 억류’ 표지.

김 전 편집인의 책은 조선인 시베리아 억류 문제를 처음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한국 출간 직후에도 반향을 불러왔다. 원서 제목은 일제 징병으로 끌려간 조선의 젊은이들이 소련군의 포로로 시베리아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뒤, 가까스로 돌아온 조국에서 다시 이중·삼중의 아픔을 겪은 현실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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