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전 bhc 회장, '해임' 질문에 묵묵부답

전다윗 2023. 11.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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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박현종 전 대표이사 회장이 14일 항소심 공판 참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1부는 이날 오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회장 측은 검찰의 영상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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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하려 공판 종료 후 뛰쳐나가 택시 타고 떠나…검찰 측 영상 증거 '부동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박현종 전 대표이사 회장이 14일 항소심 공판 참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임 여부에.대한 질문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1부는 이날 오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박현종 GGS 전 회장. [사진=bhc]

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3일 서울 bhc 본사 사무실에서 당시 BBQ 직원 2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내 정보팀장에게 BBQ 재무팀 직원 2명의 전산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아 당시 BBQ와 진행 중이던 국제중재소송 관련 서류를 열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를 인정해 박 전 회장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 6일 대표이사 해임 후 첫 외부 활동에 나선 박 전 대표는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다. 취재진 위치를 미리 파악해 피한 뒤 공판에 참석했고, 해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 눈을 피하기 위해 법원 건물에서 나오지 않다가 30여 분이 지난 후에야 건물에서 뛰쳐나가 대기해 둔 택시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회장 측은 검찰의 영상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박 전 회장 휴대폰 속에 발견된 BBQ 전현직 직원의 그룹웨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적힌 문건 양식이 BBQ 내부망 양식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BBQ 내부망을 보고 그대로 옮겨 적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이 준비한 영상에는 BBQ 서버에 특정인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를 시뮬레이션한 내용이 담겼다.

박 전 회장 변호인은 "엑셀에 임의로 써도 같은 양식이 나온다. 비비큐 서버에 나오는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는 입증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증거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검찰 측은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며 BBQ 전산 담당 직원을 증인 신청했다.

박 전 회장 측은 bhc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큰맘할매순대국 관계자를 증인 신청했다. 지난 2015년 7월 3일 박 전 회장이 큰맘할매순대국 M&A 관련 미팅에 참석한 인물이다. 박 전 회장 측은 1심 재판부가 BBQ 전산망에 무단 접속했다고 판단한 해당 시점에 큰맘할매순대국 인수 관련 미팅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차 공판은 내년 1월 1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항소심을 종결하고 2월 이전에 선고하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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