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모든 걸 이뤘다"…이동욱·임수정, 만족한 케미 (싱글 인 서울)

구민지 2023. 11. 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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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기자] "이동욱과의 호흡, 배우로서 이룰 걸 다 이뤘다 할 정도로 좋았어요."(임수정)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특별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사사건건 대립한다. 그러나 함께 있을 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현실감으로 채웠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는 것. 이동욱은 "다들 연애할 때 어땠는지 명확히 기억하진 못한다. 뭉뚱그려지는 기억은 있다. 모두가 겪은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싱글이 답이다" vs "혼자인 사람은 없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주제부터 흥미롭다. 혼자가 좋은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의 만남을 그린다.

'싱글 인 서울' 언론시사회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동욱은 '영호'로 분했다. 영호는 시니컬하고, 혼자 있는 걸 즐긴다. 이동욱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실제 저와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고 웃었다.

그는 "저도 싱글이고 혼자 산 지 오래됐다. 밖에서 일 하고, 집에서 쉬고, 맛있는 거 먹고, 눕고 싶을 때 눕고, TV 보고 싶을 때 보는 등 삶이 비슷하다"고 짚었다.

이동욱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첫사랑에 서툰 어리숙한 얼굴부터, 일에 몰두하는 직장인의 모습, 사랑에 빠진 따뜻한 눈빛까지 다양했다.

공감 포인트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대부분 '이런 이유로 헤어졌지' 정도 기억한다. 영호도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호는 사진을 계속 찍는다. 서울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살고 있고, 늘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새로웠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통통 튀는 인물을 완성했다. "그동안 자기 일을 잘 하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면서 "이번엔 다르다. 현진이는 손이 많이 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정돈도 잘못 할 정도로 허둥지둥 댄다. 빈틈이 많아서 영호가 신경을 써주는 인물이다. (덕분에)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 저한테도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랑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공감이 됐습니다."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다. 크게 뭔가 보태지 않아도 충분히 감정이 보일 정도였다.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차별점도 짚었다. "드라마틱 하진 않다. 본인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끌림을 알아채는 경우도 있다. 저희 영화만의 속도로 잘 보여준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은 2번째다. 지난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색어')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동욱은 임수정의 전남친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임수정은 "'검색어' 때 이동욱이 연기를 잘했다. 언젠가 또 다른 작품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도 났다. 빠르게 작업할 기회를 얻어 운이 좋다고 느낀다"고 웃었다.

그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였다. 현장에서도 늘 유쾌했고, 유연한 연기자였다. '배우로서 이룰 걸 다 이뤘다' 할 정도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도 "임수정과의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꼼꼼하고 디테일한 배우라고 느꼈다. '감독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 질문을 자주 했다"고 떠올렸다.

덕분에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임수정이 한두번 더 되짚어줬다. '아, 감정선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등의 도움을 받았다. 훌륭한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싱글 인 서울'은 로맨스를 비롯, 웃음 포인트도 숨어있다.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의 티키타카 케미가 볼거리다. 현실 직장 모먼트, MZ 세대의 공감대까지 녹여냈다.

"세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뻔한 멘트로, 뻔하지 않게 웃음을 자아낸다. 박범수 감독은 "배우들과 미팅 후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편이다. 싱크로율이 전반적으로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장현성은 "예술가들이 수천년 동안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그럼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다. 항상 새롭다. '싱글 인 서울'도 사랑스럽다"며 관람을 당부했다.

임수정도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고, 모두가 보기 좋은 따뜻하고 달콤한 영화"라며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놀러 와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착하고 따뜻한 영화다. 잘 부탁드린다. 비슷한 제목 '서울의 봄'도 동시기 개봉한다. 타겟층이 다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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