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대전 월드컵 볼링경기장' 3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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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내 볼링경기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3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유일의 대규모(국제대회 개최 가능) 볼링장에 대한 조속한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도 충청권에선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유일한 대규모 볼링장이다.
또 단순 볼링장 영업에서 나아가 국제대회 유치 등 넓고 복합적인 시각에서의 행정적 접근이 필수적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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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하나금융축구단서 관리…이후 코로나19로 영업 중단
리모델링 비용 최소 20억 원…대전시-수탁기관 '저울질' 중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볼링경기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3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유일의 대규모(국제대회 개최 가능) 볼링장에 대한 조속한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노후화된 시설 리모델링 후 운영 재개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최소 20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두고 위·수탁자 간 '저울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에 위치한 월드컵 볼링경기장은 927평(약 3100㎡), 단일층 32레일 규격으로 지난 2009년 중부권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도 충청권에선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유일한 대규모 볼링장이다.
당시 시설 조성은 민자유치를 통해 이뤄졌으며, 10여 년 간 무상 사용기간 종료 후 시에 기부채납됐다. 이후 대전시설관리공단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축구단이 해당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도 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시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해당 볼링장의 운영 재개를 위해선 노후화에 따른 시설 리모델링이 필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20억-25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두고 시와 수탁기관 사이 이어진 '저울질'에 적극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위탁 당시 시설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명확한 인계와 논의, 계약서 작성이 이뤄져야 했음에도 불구, 조치 미흡에 따라 3년이라는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는 최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민경배 시의원(국민의힘·중구3)은 "민간 위탁이 한 번 이뤄지면 집행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위·수탁 양자 간 협의를 통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하는데, 3년간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한 채 방치함으로써 위탁 비용만 시에서 더 부담한 꼴"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운영주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탁기관은 수익성을 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소유주인 시의 적극 개입을 통해 월드컵경기장의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 볼링장 영업에서 나아가 국제대회 유치 등 넓고 복합적인 시각에서의 행정적 접근이 필수적이란 의견이다.
아울러 지역 볼링 선수들의 훈련 장소 제공과 시민의 생활체육저변확대, 엘리트 체육 등을 위해 조속한 월드컵 볼링장 운영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볼링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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