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KT, 꼴찌에서 2위까지…"졌지만 지지 않았다"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KT의 마법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역전 드라마'로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는데요.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까지 '졌지만 지지 않았다'는 말로 과정을 더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KT에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
정규시즌 시작부터 고꾸라진 성적은 5월 내내 바닥을 기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5월 9일 NC-KT 경기> "지금 가장 안 되는 팀에게 나타나는 게 다 나타나고 있거든요."
부상과 부진까지 속출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 모든 건 올 시즌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탄탄한 선발진과 짜임새 있는 타순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KT는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결국 리그 2위에 올라섰습니다.
선수들은 팀이 지닌 저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문상철 / KT위즈 선수(8월 9일)>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팀원들 자체도 '아, 올 시즌이 이렇게 끝나나'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요. 저희 팀은 어떻게 됐든 순위표 위에 있을 거라고…"
NC와 치른 플레이오프는 가장 강렬했습니다.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는 '역전 싹쓸이 승'으로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역전 싹쓸이 승은 14년 만에 나온 역대 세 번째 진기록이었습니다.
2019년 부임해 2년 만에 구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데 이어 벌써 4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이강철 감독의 팀을 향한 믿음 역시 굳건했습니다.
<이강철 / KT위즈 감독(5일)> "이대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시즌 초반 정말 제일 밑에서부터 올라와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건 다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고 성원해준 덕분…"
비록 한국시리즈는 1승 4패로 막을 내렸지만, 이강철 감독은 "졌지만 지지 않았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감쌌습니다.
서로를 향한 믿음에서 피어난 '역전의 DNA'로 내일의 희망을 선물했던 KT.
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전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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