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준석 신당? 지역기반 없이 잡탕밥으로 성공 못해...확인된 현역 의원 없어"

이은지 2023. 11. 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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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한 지도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위원장은 바쁘게 여러 사람 만나고 또 특권 포기에 험지 출마 얘기로 관심은 모았지만 당사자 반발 등 잡음도 여전합니다. 심지어 오늘은 조기 해산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 사실이 아니라고 혁신위에서 해명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혁신위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의 평가가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반갑습니다.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하 성일종) : 네.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의원입니다.

◇ 이승훈 : 혁신위가 오전에, 조기 해산 얘기는 출범 초에 잠깐 나온 얘기지 지금은 그런 얘기 안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의원님 그러면 혁신위는 언제까지 하겠다는 그 시한이 지금 정해져 있는 건가요?

◆ 성일종 : 네 한 2개월 정도 하게 되어 있지요. 혁신위가 그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당의 일들을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힘이 들 거예요. 혁신위가 로드맵을 짜놓은 것도 있을 건데 그에 대해서 지금 화답하거나 이런 것들이 좀 속도가 더디니까 답답해하는 것 같은데요. 어찌 됐든 혁신위가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그러니까 몇 월 며칠까지 한다는 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한 2개월 정도 하는 거로 보면 된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성일종 : 12월 20일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약 60일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인요한 위원장이 징계 철회를 시작으로 해서 벌써 안건 3가지를 내놨죠. 지금까지의 혁신위 활동, 의원님의 중간 평가가 참 궁금한데요.

◆ 성일종 : 우선, 인요한 위원장은 히딩크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이국적인 분이시고 그리고 저희도 좀 놀라는데 굉장히 훈련받은 분처럼 정치적 감각이 저는 아주 탁월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오면서 1호안, 2호안, 3호안을 다 내면서 어쨌든 통합을 기치로 해서 던졌었던 혁신위의 안들이 언론의 주목도를 받으면서 비교적 정국을 주도하는 데 굉장히 적절하게 잘 일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사면을 비롯해서 또 청년들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성 그리고 청년의 정치 인문에 대한 길을 연다든지 또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 이승훈 : 의원님은 이렇게 인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후한데. 의원님들 가운데서 특히 영남에 기반을 둔 중진 의원들, 반발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뭐 윤핵관이라고 하죠. 장제원 의원이 '부산 사상 끝까지 지키겠다' 그러시면서 세 과시까지 했다고 하는데. 의원님 이건 어떻게 봐야죠?

◆ 성일종 : 장제원 의원의 활동은 매년 해왔던 거거든요. 매년 해왔던 부분인데. SNS 같은 것을 통해서 혁신위와 충돌하는 것은 해온 일이겠지만 SNS에는 좀 안 올렸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 됐든 혁신위는 성과를 내야 되기 때문에 또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담아내는 게 혁신위의 역할이거든요. 혁신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의 얼굴을 바꾸는 것만큼 변하는 게 없습니다. 사람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고 정책도 바뀌고 많은 게 또 새로워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이 역할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의원님이랑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건가요? 김종인 전 위원장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어요. '혁신위가 일반 국민의 피부에 느끼지 않는 얘기를 아무리 던져봐야 그렇게 효과는 없다. 영남 의원들 험지에 내보내자는 말 역시도 전혀 일반 국민의 정서하고는 맞지 않는 얘기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지적에 대한 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성일종 : 사실 이걸 묶음으로 하게 되면 좀 여러 가지 힘이 들 거예요. 그래서 상징성 있는 분들의 희생이 좀 필요하고요. 또 다른 분들은 공천할 때 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하는 여러 가지 기준들이 있을 테니까 현장에 대한 실사한 자료도 있을 거고 또 평판도 있을 거고 또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이 있는지도 봐야 되는데 혁신위는 그런 거를 지금 할 단계는 아니거든요.

◇ 이승훈 : 그 단계는 아니고요.

◆ 성일종 :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당의 큰 흐름에 물꼬만 트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영남 중진들 전체를 타겟으로 한 건 아닙니다. 그 원론적인 이야기는 했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서 지적하시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또 인요한 위원장도 영남권 전체의 의원을 얘기한 건 아니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아마 그런 부분이 상징적인 측면으로 이동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중간평가도 잠시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혁신이 어느 정도 물꼬는 텄다고 보십니까?

◆ 성일종 : 저는 흐름에 있어서는 상당히 잘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 이승훈 : 예. 흐름에 있어서 지금 잘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요 인요한 혁신위의 흐름을 잘 가고 있는 혁신위의 지금 움직임 여기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은 이제 어떤 답을 해야 할까요?

◆ 성일종 : 아마 숙고의 시간을 갖고 계실 거고 힘들어하실 건데 여러분들이 어쨌든 지금 인요한 위원장께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언론에 나와 있는 분들인데.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역할을 하실 분들이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기득권에 연연할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숙고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숙고의 기간이 힘들지 않을까요?

◆ 성일종 : 정치적인 측면에서 큰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는데 왜 고민들이 없으시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조금 인내하면서 시간도 좀 드려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하신 거 보니까 오늘 4.3 제주평화공원 가서도 인요한 위원장 조금 기다리는 게 좀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던데 좀 비슷한 말씀을 하시네요?

◆ 성일종 : 일을 보면 대개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정치를 하시면서 오랜 기간 하셨는데 그게 방향 전환이 오는 시점인데 그게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러한 충분한 시간을 드리는 것도 앞으로 혁신위가 한 달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좀 고민을 해볼 지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총선 앞두고 시간도 충분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성일종 : 예 그렇습니다.

◇ 이승훈 : 그렇다면 의원님, 최근에 이준석 전 대표 말이죠.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여러 움직임 보이고 있는데 그런 움직임은 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성일종 :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의명분과 당의 명확한 정체성이 없으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당이 이게 잡탕밥으로 나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 성공한 케이스가 아주 확실한 대권주자가 있거나 지역 기반이 튼튼했었을 때에, 예를 들면 삼김시대같이. 또 안철수 신당이 돌풍을 한번 일으킨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튼튼한 지역 기반이 있었을 때는 모르겠는데. 지금에서야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신당이라고 하는 게 그렇게 태동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도 하더라고요. '그때와 지금은 조금 상황이 좀 달라졌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 것 같던데요.

◆ 성일종 : 상황이 달라져도 기본적인 밭이라는 게 있잖아요. 농토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되고 그 농토가 자갈밭이어서 어렵지 않겠어요? 어느 정도 정치를 할 수 있고 당이 나올 수 있는 기본적 베이스가 있지 않으면 저는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보입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이 직접 총선 중책을 이준석 전 대표에게 부탁한다고 해도 '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이런 말을 이준석 전 대표가 하더라고요. 이거 보면 '이제 마음은 당을 떠났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십니까. 의원님?

◆ 성일종 :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께서 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많을 거라고 보여요. 또 전에 당대표를 나오면서 여러 역할도 했고 또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젊은 지도자 중에 상징성도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클 거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신당을 한다 그래도 굉장히 어렵지 않겠어요? 지역 기반 없지요. 그렇다고 어떤 의원들이 함께 힘을 합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현 상태로서는 저는 굉장히 형극의 길이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합니다.

◇ 이승훈 : 의원님 잠깐 말씀하셨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지금 현역 의원단 가운데서도 자신이 신당 만들면 좀 올 거라는 이런 얘기 자신하는 것 같던데요.

◆ 성일종 : 그런 부분을 해야 새가 붙을 거고 그렇게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서 쓴 말이겠지, 지금 현재 어느 의원이 '이준석 대표하고 함께하겠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대권 주자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영남이든 호남이든 아니면 서울이든 확실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지도 않지 않습니까? 뭘 믿고 현역들이 거기 갈까요? 저는 그건 이준석 대표께서 그냥 이 신당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흔들기 위한 카드일 뿐이지 그 말에 동의할 의원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 현실과 수사는 다르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성일종 : 그렇습니다.

◇ 이승훈 : 그렇긴 하더라도 만약에 말입니다. 이준석 신당 가시화되면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에게는 좋을 건 없잖아요.

◆ 성일종 : 이준석 신당이 만약에 나온다고 하면 저희 당에도 어찌 됐든 이게 분열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좋지는 않겠죠. 그런데 또 하나 보면, 저는 민주당도 분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 거라고 봐요. 지금 비명계 같은 경우는 친명하고는 거의 갈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거 아닌가요? 그래 돼버리면 민주당 쪽에서 또 분화가 이루어질 텐데. 사실 정치를 어찌 예측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겠지만 신당이라는 건 만들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여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죠.

◇ 이승훈 : 참 성 의원님은 참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십니다. 민주당 얘기 잠깐 하셔서요. 지금 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 나오고 또 송영길 전 대표도 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이 두 분 행보, 국민의힘으로서는 좀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 성일종 : 저희야 불편할 건 없지요. 저희는 불편할 게 없다고 생각을 하고. 조국 전 장관이 '비법률적인 방법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 그랬는데 왜 비법률적인 측면으로 명예를 회복하려고 그러시죠? 비정상 아닌가요? 정상적으로 해야지 법이 문제가 있으면 법으로 다투어서 이기고 그리고 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지, 법에서는 심판을 받았을 때 워낙 불리하니 자기 지지층을 여러 정치적인 감언이설을 통해 명예를 회복한다고 그게 논리적으로 맞을까요? 그리고 지금 또 송영길 대표 같은 경우는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속죄하고 반성해야 될 분 아닌가요? 그런 분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고 막말을 하고 물병을 던지겠다 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관도 하셨고 또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들이 격에 맞는 말씀을 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그렇고 또 이준석 이른바 신당 때문에도 그렇지만 그러다 보니까 비례대표제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에, 제가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인터뷰를 했거든요. 김종민 의원님이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여야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걸 과거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의심을 하시던데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 비례대표제 20대 그때의 모양새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성일종 : 원래 20대에서 이 비례대표를 연동형으로 해가지고 기형적으로 만드는 게 민주당이잖아요. 그래서 그 당시 여야 대치가 이걸 패스트트랙 태우고 해서 지금도 소송 때문에 법원에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그 결과물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민주당입니다. 그래서 아마 병립형으로 가자고 하는 이야기를 여야가 협의를 하고 있는데, 저는 원래 아주 기형적으로 잘못 만들어졌었던 이런 정치 틀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굉장히 심각했었거든요.

◇ 이승훈 : 의원님과 이렇게 처음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짧은 시간이지만 하고 싶었던 얘기, 듣고 싶었던 얘기는 다 했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성일종 : 네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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