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신당 가속화 이준석과 연대? 공감대 있다. 최대 연합시 양당정치 넘어설 수 있어"

이은지 2023. 11. 14. 18: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앤피플 2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슈 밑에 흐르는 정치 셈법을 분석하는 정치 밑줄 시간입니다. 박원석 전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하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 이승훈 : 의원님.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 만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무슨 얘기하셨어요?

◆ 박원석 : 지난 주말이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던 그 무렵에. 그러니까 부산에서 인요한 위원장하고 영어로 얘기를 했다는 논란이 있은 직후입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그날 좀 구체적인 본인의 구상이나 고민이나 이런 얘기를 들었던 것 같고. 저는 원래부터 이른바 양당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3지대의 넓은 연대, 이런 거에 관한 지원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제 의견도 좀 듣고자 이준석 대표가 찾아왔던 게 아닌가 싶고요. 그날 확인했던 바는,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비례 신당 같은 걸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근데 그건 아니다. 본인 의사가 그건 분명하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후보를 출마시키고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그런 수권 정당을 하고 싶다. 그걸 위해서 기존에 이제 진보보수 이런 구분을 넘어서 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토론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태도와 그런 능력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쨌든 그런 신당에서 미래를 함께 계획을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이제 대체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생각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민주당 비명계 이런 얘기도 본인 스스로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런 거라면 제가 평소에 갖고 있었던 지론과도 접점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열어놓고 논의를 해보자 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고.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얘기했던 바는, '스펙트럼이 넓고 또 이런 전국적인 수권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려면 이준석 신당이라는 브랜드와 이미지를 고집하면 그건 어렵다.' 왜냐하면 이제 다양성이 그 안에서 형성이 되고 또 새로운 합의 같은 게 만들어져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준석 신당이라는 브랜드로 가려면 정말 좀 경쾌하게, 그래서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같은 데에 조금 합리적 보수 세력을 원하는 그런 민심을 겨냥해서 비례정당 같은 걸 한다면 크게 품을 안 들이고 그러면 이제 이준석 신당이 하나의 컨셉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 대표가 얘기하듯이 그런 양당과 겨룰 수 있는 그런 규모와 질량의 수권 정당을 만들려면 그건 이준석 신당이라는 브랜드를 넘어서는 거다.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 본인도 그에 대해서 충분히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얘기인지 저는 알 거라고 보고 또 여러 가지 고민을 앞으로 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 얘기해 보니까 박 의원님 스스로 '같이 갈 수 있네?' 뭐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 박원석 : 아니 저는 이준석 전 대표하고 방송도 같이 많이 했고 이제 많이 만났던 사이기 때문에 그분 생각을 잘 모르지 않아요. 제가. 그리고 그분도 제 생각을 모르지 않아서. 다른 것도 있지만 또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생각이 비슷한 점도 있고, 여러 층위가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제 양당의 양 극단에서 보여주고 있는 관용도 자제도 사라진, 우리 민주주의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이런 극단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 최소한의 원칙에 합의할 수 있다면 그 원칙을 전제로 최대 연합을 해야 이 양당 정치를 넘어서는 어떤 새로운 세력이나 또 새로운 결집을 도모해 볼 수 있다. 각각 서로가 갖고 있는 이를테면 이념, 철학 또 정책의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면 최대 연합은 못 만들어지는 거죠. 여러 개의 최소 연합은 만들어질 수 있겠죠. 근데 그런 점에서 이준석 전 대표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본인도 최대 다수 연합을 고민하고 있다. 그 최대 다수 연합이 성사가 되려면 각자가 갖고 있는 정당의 어떤 이념, 철학,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합의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좀 낮춰야 되는 거죠. 그래서 문턱을 낮추고 대신에 이 문헌은 넓히고. 뭐 이런 접근법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점에 있어서 일정한 공감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이승훈 : 철학을 공감하기는 사실 어렵잖아요. 의원님.

◆ 박원석 : 다른 점이 분명히 있죠. 왜냐하면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해왔던 분과 또 저처럼 민주당과도 다른 진보정당에서 해왔던 사람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는데.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의 정치는 그걸 뛰어넘는 정도의 상식과 합리, 논리에 기초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양당의 양 극단이 보이는 정치를 보면 그런 문제 해결 능력이 없어요. 서로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국민들이 보시기에 대한민국의 정치권이 '상식적이고 논리적으로 그 문제에 접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구나'라는 정도의 신뢰가 형성돼야 되는데. 이제 그런 신뢰가 지금 양당 정치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서로 이제 이념이나 생각이 좀 달라도 이런 제가 말씀드렸던 식의 그런 어떤 문제 해결 방법 혹은 그런 접근법 여기에 일치를 볼 수 있다면 지금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양당 정치를 깨기 위해서 뭔가 협력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가 하겠다는 당은 수도권, 영남 동시에 타겟으로 한다고 그렇게 봐도 무방한 겁니까?

◆ 박원석 : 그렇죠. 영남권 신당 얘기를 일각에서는 하는 모양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를 보면서. 근데 이제 본인도 그런 해명을 했더라고요. 영남이 어쨌든 어려운 지역이고 이른바 보수의 본선이기 때문에. 뭔가 보수를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영남에서의 승부를 저하하지 않는다는 거지, 영남권 신당이라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이런 얘기를 본인 스스로 했는데 그건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연히 수도권은 중심이고 기반일 수밖에 없죠. 수도권에 122개의 의석이 달려 있습니다. 어떤 정당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선거 전략이 아니고서는 내년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게 민주당이 됐든 국민의힘이 됐든 신당이 됐든 당연히 수도권이 중심 전략일 수밖에 없고. 거기에 더해서 어떤 지역 전략을 구사하느냐 하는 게 내년 총선 전략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요?

◇ 이승훈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제 자신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거다' 그렇게 강조를 하셨어요. 그러면서도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그 사이에 계시더라고요. 김종인 위원장님은 지금 이 두 분께 혹은 포함해서, 이른바 제3지대. 지금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계실까요?

◆ 박원석 :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지금 양당 정치로는 대한민국 정치가 달라질 게 없다는 이런 생각이 확고하신 것 같고. 그런 차원에서 제 3지대에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되고, 그런 새로운 정당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른바 이제 '빅텐트 정당'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만남을 주선한 게 아닌가 싶고. 그러나 워낙 원로시니까 '내가 전면에 나서서 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아무래도 그래도 영향이 있죠. 특히나 이 선거에 있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만한 직관력, 감각 이런 걸 가지신 분이 드물기 때문에 한국 정치에 이제 그분의 판단이나 의견이나 이런 걸 이제 존중하는 면이 있는 거죠. 더군다나 그동안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거대 양당을 왔다 갔다 하시면서 양쪽을 번갈아 오가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데. 이런 3지대 신당으로 양당을 넘어서야 된다는 이런 주장은 처음 하시는 거예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양당 정치가 극단까지 갈 때까지 갔다는 이런 판단을 하시는 게 아닌가. 그리고 거기서 새로운 정당이 출연해야 한다. 그거는 그동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하셨던 말씀과는 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그 점이 저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 얘기 좀 하겠습니다. 인 위원장이요 '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먹을래?' 뭐 그런 말까지 하면서. 이른바 윤핵관 혹은 영남 당 중진 의원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로 저는 보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 그렇긴 한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얘기가 좀 잘 안 통하는 것 같아요. 일단 거론됐던 분들 중에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구에서 정치를 마치겠다 말씀을 하고 계시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인요한 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고. 장제원 의원은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자고 내가 서울 가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제 대규모 세 과시를 했어요. 지금 인요한 혁신위의 다른 제도 개선 사항이나 이런 거는 다 부차적이고 결국에 인적 쇄신을 어느 정도 할 거냐, 인요한 위원장이. 이게 지금 다들 귀추가 주목되는 바인데 그 점에 있어서 과감하게 꺼내는데 이게 이제 당내에서 수용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제 오늘 사이에는 '혁신위 조기 종료' 이런 카드까지, 물론 이제 부인하긴 했습니다만. 그런 걸로 봤을 때 '여의치 않구나. 이게' 그리고 '저마다 버티기에 들어갔구나' 이런 느낌이 드는데. 인요한 혁신위가 저걸 마무리 지을 힘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이른바 윤핵관들 이분들이 끝까지 버틸 거냐. 그러기는 어렵다고 저는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의중이 일정하게 실려 있는 거라면 지금 국민의힘이 야당이라면 버티죠. 야당은 누가 주인이 없는 거잖아요. 당대표는 잠깐 있는 거고. 그래서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 나가서 살아 돌아오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할 텐데. 여당이고 대통령 임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았어요. 그러면 대통령하고 관계가 끝나는 건데. 체질적으로 국민의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그런 걸 감당을 못 합니다. 그래서 밀당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러나 인요한 혁신위원장한테 밀려가지고 내려놓는 모습은 좀 스타일 구기는 것이기 때문에. '해도 나의 결단으로. 나의 어떤 선당후사의 그런 정치적 자세로 하는 거지 인요한한테 밀려서는 안 한다.' 이런 거고 그러나 어느 시점에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불출마든 험지 출마든.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가 마무리 못 지으면 아마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기 때문에 비대위가 다시 검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그 비대위가 짓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 이승훈 : 비대위가 출범하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그 대통령 의중 말씀하셨는데요. 초반만 하더라도 '혁신위 뒤에는 아무래도 윤심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강했었는데. 요즘 인 위원장 행보 보면 또 그렇지도 않아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 없는 건 아니죠. 왜냐하면 인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임명된 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난을 들고 왔는데요. 비대위원장, 당대표급이 아닌 당내 기구의 장이 임명됐다고 난 들고 온다는 거는 없어요. 그런 전례는 없는데. 이제 힘을 실어준 거죠. 그만큼 용산의 의중이 여기 있다는 것을 당 안팎에 과시한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 위원장한테 용산의 뜻이나 대통령의 의중이 안 실렸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문제는 인 위원장의 힘만으로 그걸 못 밀어내는 겁니다. 지금 영남권 중진, 윤핵관, 다선 이런 거 그리고 범위도 너무 넓게 잡았어요. 인 위원장이. 아예 그럴 바에는 사람을 찍어서 '누구, 누구 좀 결단해 주십시오.' 이랬다면 좀 더 심플했을 텐데. 영남 다선 중진을 다 어쨌든 대상으로 만드는 바람에, 실제 그게 다 대상도 아닐 텐데. 조금 당내에서도 수용성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고. 결과적으로 용산의 의중과 무관치는 않지만 그 의중을 관철시키기에는 인요한 혁신위가 지금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 용산에서 좀 도와주면 안되는 겁니까?

◆ 박원석 :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당 대표 체제도 있고, 또 다선 중진들이 다 있는데. 그러면 '용산 사람 심으려는 거냐' 바로 이런 반론이 나올 거예요. 때문에 그렇게 드러내놓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 이승훈 : 제가 이렇게 단순합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어제 법원이요. 이재명 대표 위증 교사 혐의 사건 이거를 대장동, 백현동, 성남 FC 건과 병합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전에 위증교사 혐의이니까 이 부분에 대한 1심 법원 판결도 나올 수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박원석 : 재판 실무를 해보신 변호사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1월 달에 동계 휴정이 있답니다. 한 2주 정도 법정을 휴정하는 거죠. 겨울철에. 그리고 2월에 법관 인사가 있어서 또 재판을 안 하는 시기가 있어서. 한 달 정도는 법원의 재판이 없대요. 1~2월 달에. 그러면 4월 총선 전에 이제 막 기소됐는데 1심 선고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이런 의견이 다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간상 봤을 때. 근데 또 모르죠. 재판부가 어쨌든 이 사건의 쟁점이 크지 않고 비교적 사실관계가 단순하고 법리적인 판단만 하면 되는 거기 때문에 재판 그렇게 오래 끌 게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데 모든 건 100% 장담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만약 판결이 나오면 이게 벌금형이라도 유죄가 나오면 총선을 앞두고 악재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다시 이재명 대표의 재판 리스크, 사법 리스크, 이게 부각이 되는 면이 있고. 1심 판결만 나와도 그게 당선 무효 최종 확정됐을 때 당선 무효 이상의 형이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가 설사 다음 총선 나가서 또 다시 당선된다 하더라도 결국에 리더십 실종 사태가 오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동요들이 있을 수 있고요. 이게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 2018년 지방선거 때 쟁점이 됐던 거잖아요. 토론 과정에서. '검사 사칭을 한 적 있냐? 없다' 그걸 가지고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해서 재판을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를 받았는데. 만약 이게 유죄가 확정되면 선거법 위반 사건의 무죄 사건이 재심 사유가 생기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위증이 있었다는 게 확정이 돼버리면. 그러면 이제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사법 리스크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이게 복잡하면서도 좋지 않은 거죠. 그래서 재판을 좀 미루려고 대장동, 백현동, 성남 FC 이런 사건하고 다 병합해 달라고 했던 건데. 재판부가 보기에는 이건 좀 사안이 비교적 단순하고 별도로 다뤄도 될 것 같기 때문에 병합을 안 해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의문은 들어요. 원래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병합을 요구하면 병합을 해주는 게 보통이거든요. 그런데 피고인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병합을 요구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걸 재판부가 안 들어준 것으로 일각에서는 '검찰 손 들어준 것 아니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런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박원석 : 글쎄요 재판을 장기간 지연하려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어떤 의도를 안 받아들인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 또 피고인 쪽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만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 이승훈 : 요즘 조국 신당 가지고도 얘기 많은 것 같던데. 의원님은 이거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 만들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결국 비례 신당을 만들지 않겠냐. 그래서 현 제도가 유지되면 민주당은 비례의석을 얻기가 어렵고. 위성정당을 또 만들자니 논란이 크고 하니까 일종의 자매정당이랄까요? 이런 걸 조국 신당이 자임하면서 뭘 하지 않겠냐. 송영길 전 대표도 오늘 비례정당 가능성을 얘기를 했어요. 본인 출마 가능성도 얘기를 했고. 그런데 다 논란이 있는 분들이잖아요. 조국, 송영길 다 그리고 이제 법적 리스크가 있는 분들이고 이재명 대표까지. 그럼 '사법 리스크 3총사냐' 이런 얘기들이 이제 나오면서 민주당 총선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의 위성정당 자매정당 관계인데.

◇ 이승훈 : 그 말씀이시라면 결국은 조국 신당 나오고 송영길 신당이 예를 들어서 나온다면. 결국은 그렇게 만든 비례 정당은 역시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될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 박원석 : 사실상 그런 거죠. 위성까지는 아니어도 자매정당이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게 어쨌든 선거 시기에 민주당한테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그런 우려들이 민주당 내부에서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그분들이 좀 가만히 계셔줬으면 좋겠는데, 논란이 큰 분들이기 때문에. 조국, 추미애, 송영길 이런 분들이.

◇ 이승훈 : 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보세요.

◆ 박원석 : 가만히 안 있죠. 그분들은. 가만히 안 있고 뭔가를 해도 할 겁니다. 그 경우에 여론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글쎄요, 민주당이나 혹은 조국, 추미애, 송영길 이분들이 희망하는 대로 호의적이지만 않을 겁니다.

◇ 이승훈 : 당에서 그렇게 많이 호의적이지가 않은데 그래도 이분들이 그렇게 결론을 낼까요?

◆ 박원석 : 조국 전 장관이 얘기했잖아요. '비법률적 명예회복의 길' 글쎄요 저는 선거나 정치가 어떤 특정인의 명예회복의 수단이 되는 게 맞나 싶긴 한데 그렇게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도 송영길 전 대표도. 민주당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하지 않을까요?

◇ 이승훈 :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볼 수 있네요. 지난 20대 국회에서 했던 것처럼 이른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거대 양당이 이미 비공식 합의했다.' 뭐 이런 얘기들까지도 도는 것 같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건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게 사실상의 당론이고요. 그러나 이제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이 주도해서 처리를 했던 거고. 국민의힘이 협상에 있어서 연동형 비례제에 동의를 안 하는 건 맞는데. 그냥 그러면 협상 안 하면 됩니다. 지금 제도로 그냥 치르면 돼요. 선거법 협상을 하지 않고. 그러면 47석 전체가 이제 연동형 비례제로 치러지는 거고 선거구 획정만 하면 됩니다. 그 상황에서. 그래서 결국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달린 게 아닐까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게 선거 제도와 관련된 추가적인 협상을 안 하면 됩니다.

◇ 이승훈 : 근데 왜 병립형을 가지고 민주당에서도 만지작만지작 하는 걸까요?

◆ 박원석 : 연동형 제도 하에서는 민주당이 비례의석은 한 석도 못 얻습니다. 연동형 제도의 원리상. 그러니까 지역구에 많은 당선자를 배출하기 때문에 비례대표 1석을 못 얻고 이거는 나머지 소수 정당들이 가져가는 건데. 의석 욕심으로 민주당 내에서 목소리가 나오는 거죠. '국민의힘은 반드시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가져올 건데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되냐. 그런데 위성정당 가지고 또 논란을 부르니 차라리 병립형으로 돌아가자. 그래서 우리가 단 10석이든 20석이든 확보를 하자.' 이런 의석 욕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 이승훈 : 그렇군요.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재명 지도부를 비판해 왔던 게 비명계입니다. 이제 공동 행동에 나설 시기가 또 온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 당내에서 무슨 모임을 구성하셨더라고요. 다섯 분이 '원칙과 상식' 이런 타이틀로. 이원욱, 이상민, 김종민, 윤영찬 그리고 조응천 의원까지. 평소에 이제 쓴 소리 많이 하셨던 분들이고 대표적인 비명계로 알려졌던 분들인데. '앞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겠다. 개별적인 목소리가 아니고.' 그러나 아직 탈당이나 이런 것까지 의사가 합치된 건 아니고. 당내에서 끝까지 어쨌든 당 개혁을 얘기하고 쇄신을 얘기할 텐데. 정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저는 당을 나오든 이탈해서 별도의 전망을 세우는 그런 단계로까지도 나갈 수 있다고 그렇게 봅니다.

◇ 이승훈 : 그러면 그분들은 그러면 이준석 신당으로 가는 겁니까?

◆ 박원석 : 아니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일단 이분들이 별도의 창당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일정한 세력화를 할 것 같고요.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여부는 나중에 가서,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한 것도 아니고 당을 만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좀 보면서 나중에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은 아니고

◇ 이승훈 : 여전히 지금 총선을 앞두고 다섯 달이나 남았으니까 변수가 많은 거군요.

◆ 박원석 : 네 그렇습니다.

◇ 이승훈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