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한풀이 이끈 '염갈량'…"이제 시작"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는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LG의 우승은 '염갈량'으로 불리는 지략가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과 꾸준한 구단의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걸로 풀이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LG 트윈스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통합 우승을 달성한 순간.
이 순간을 30년 가까이 기다려온 팬들의 눈가엔 이슬이 맺힙니다.
우여곡절 많은 한 해를 보낸 마무리 고우석도, 어린 시절부터 LG 팬이었던 '엘린이' 임찬규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임찬규 / LG 투수> "정말 꿈만 같고요. 오늘 잊혀지지 않을 하루일 것 같습니다. 그때(엘린이었던)의 제가 커서 이렇게 샴페인도 맞고 우승을 만끽할 수 있어서 이제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부임 첫해 우승을 일군 '염갈량'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 한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사실 LG 감독을 맡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 치를수록 저희 선수들에 저에게 자신감을 만들어줬고…."
시즌 초반 염 감독 특유의 '뛰는 야구'에 대한 일부 팬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뚝심으로 돌파해낸 염 감독은 모든 공을 오랜 기다림을 이겨낸 팬들에게 돌렸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변심하지 않고 오랫동안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단에게 어떤 절실함을 만들어줬고…."
구단의 꾸준한 투자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중견수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에 품었고, 올해는 비슷한 금액을 들여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젊고 공수 균형 잡힌 전력을 자랑하는 LG는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오지환 / LG 주장(한국시리즈 MVP)> "지금이 시작점인 것 같습니다. 팬 분들이 정말 즐길 수 있고, 많이 웃을 수 있게 LG 트윈스가 강한 모습, 내년 내후년 그 다음 해에도 항상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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