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세터 출신 권영민 감독 “(하)승우 마음 이해, 자책감 느끼지 말라고 했다”[현장인터뷰]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하)승우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1승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4연패다.

권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생각이 많아져서 심플하게 하려고 한다.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다. 안 되는 것만 생각하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코트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지난시즌 9연패에도 빠졌던 적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 한국전력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도 출발이 좋지 못하다. 권 감독은 “훈련할 때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졌다고 해서 분위기를 무겁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지난해 9연패 때는 부상 선수가 있었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풀세트 경기도 많았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한테도 믿고 있으니까 재밌게 하자고 부탁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실 하나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범실로 인해 좌지우지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날 훈련도 잘했다. 재밌는 경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믿음을 보였다.

권 감독은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패한 뒤 세터 하승우의 토스 범실을 언급했다. 권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때 세터를 봤다. 권 감독은 “(하)승우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생각이 많아질 것”이라며 “승우한테도 ‘충분히 마음을 이해한다. 표정부터 어두운 것 같아서 밝게 해달라’는 이야기했다. 손을 떠난 건 네 책임이 아니니까 자책감을 크게 느끼지 말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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