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한우농장서 럼피스킨병 발생…한우 최대 사육지 경북 첫 확진
전국에서 소 사육 농가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경북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는 김천에 있는 한 한우 사육 농장에서 암소 한 마리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한우 28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전날인 지난 13일 ‘소에서 두드러기와 고열 등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가축방역관이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 소들은 지난 7일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에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 사육하는 소는 전국 사육 수의 20.7%를 차지한다.
경북도는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 소 사육농장 365호 1만8364마리에 대해서 4주 이상 이동을 제한했다. 또 경북 전 시·군에서는 소독 차량 130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하고, 예찰 및 흡혈 곤충 방제 활동도 강화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달 20일 지역 가축시장 14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난 9일까지 백신 접종 대상 81만9783마리 접종을 완료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필요한 3주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 소 사육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며 “고열, 전신 결절 등 의심 증상 확인 시 즉시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두 95건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93건이 발생했고, 이날 경북 김천과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2건이 추가됐다. 현재 전국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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