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GPU 서버 운영 전력 37% 줄이는 ‘냉각 기술’ 검증 성공

채제우 기자 2023. 11.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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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인천사옥에 설치된 액침냉각 테스트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고성능컴퓨터)의 온도를 낮춰 운영 전력을 약 37% 줄이는 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GPU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모가 수십 배 높기 때문에 그동안 서버의 온도를 낮추는 냉방 문제가 기업들에 골칫거리였다. 실제로 GPU 서버가 있는 데이터센터에선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40%를 냉방용으로 써왔던 만큼, SK텔레콤은 이번 냉각 기술이 GPU 서버의 효율적인 전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송풍기를 통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존 공기 냉각 방식이 아니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油)에 서버를 직접 담그는 방식(액침냉각)을 택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SK엔무브(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에서 제공받은 냉각유와 미국 냉각 전문 업체인 GRC의 설비를 토대로 냉각 시스템을 구축한 뒤 검증을 진행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검증 결과 공기 냉각보다 냉방 전력을 93%, 서버 전력을 10% 이상 절감해 전체 전력 소모량의 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중 인천 데이터센터에 이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앞으로 관련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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