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역사상 최악의 마약 `펜타닐`

박영서 2023. 11.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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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및 유명인의 마약 복용 사건이 잊을만 하면 매스컴에 올라온다.

그 결과 미국 국립보건원(NHS)에 따르면 2021년에만 7만601명이 펜타닐 중독 등 합성마약 남용으로 사망했다.

책은 합성마약의 대표 주자인 펜타닐을 파헤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펜타닐의 진실뿐만 아니라 인류의 기나긴 '마약과의 싸움' 과정 또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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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약시대
백승만 지음 / 히포크라테스 펴냄

연예인 및 유명인의 마약 복용 사건이 잊을만 하면 매스컴에 올라온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펜타닐의 폐해가 심각하다. 국내에서도 펜타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이제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자부심은 먼 이야기가 된 듯하다.

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나 극심한 통증 질환을 겪는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1960년 폴 얀센이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다.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기적의 진통제'로 불렸다. 환자들의 고통 경감과 수술 마취 등에 사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약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강력한 약효와 위험성 탓에 규제 약물로 분류돼 있으나 어느새 불법으로 제조돼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국립보건원(NHS)에 따르면 2021년에만 7만601명이 펜타닐 중독 등 합성마약 남용으로 사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책은 합성마약의 대표 주자인 펜타닐을 파헤친다. 부제는 '과학으로 읽는 펜타닐의 탄생과 마약의 미래'다. 경상국립대 약학대 교수인 저자는 거대 제약회사의 탐욕과 제도적 허점 등 현재 미국에서 펜타닐 사태가 발생한 맥락을 상세히 풀어낸다. 펜타닐을 발명한 폴 얀센에서부터 이 약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모르핀 등 아편유사제의 역사까지 함께 되짚는다.

기적의 진통제를 개발하려 했던 학자들, 마약을 상품으로 판매하려 했던 인물들, 마약과 싸우고 저항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시선을 잡아맨다. 저자는 '대마약 시대'의 해법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철처한 예방교육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펜타닐의 진실뿐만 아니라 인류의 기나긴 '마약과의 싸움' 과정 또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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