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기청정기, 성능 미달에 유해성분 검출까지
[앵커]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이 물건, 미세먼지의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청정기 필텁니다.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실내에 공기청정기 한 대씩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필수 혼수 가전으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시중에 다양한 기능과 성능의 공기청정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건강과 직결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선택하시겠죠, 이뉴스 관심있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중소형 공기청정기를 시험해 봤는데 일부 제품의 성능이 떨어진다거나 필터에서 유해성분까지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으로 일상생활 속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품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중소·중견기업의 공기청정기 제품 8개를 대상으로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표준 면적에서 사용할 때 미세먼지 제거 성능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 악취인 암모니아 등 5개 유해가스 제거 성능은 4개 제품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중요한 선택 기준 가운데 하나인 소음 측정에서도 2개 제품은 일반 사무실 수준인 50 데시벨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제조한 '씽크웨이' 제품의 필터에서는 환경부가 사용 금지 유해성분으로 지정한 CMIT, MIT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판매 업체 측은 이미 판매된 제품은 무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보관 중인 제품은 폐기하겠다고 소비자원에 밝혔습니다.
이 밖에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4배, 필터 교체 비용은 최대 10배까지 제품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서정남/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 "공기청정기는 상시 가동하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전기요금이나 필터 교체 비용을 꼼꼼히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평가 결과를 '소비자24'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사업자에게도 품질 개선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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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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