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 개최… “임직원 후원 희망의 원동력 돼”
삼성 임직원 11만명 봉사∙기부∙헌혈 참여
“아이의 병 때문에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 임직원들의 후원이 저희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 살 무렵 식사 중 기도가 막혀 뇌병변 장애를 앓게 된 전재원(가명·6) 군의 아버지가 14일 삼성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개최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재원 군의 가족은 삼성 임직원이 사원증으로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 받았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이달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 2주간 나눔위크 기간, 삼성 임직원 11만명 봉사∙기부∙헌혈 참여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이 참여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백 개 봉사팀이 대면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들은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 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로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 기부금·헌혈버스 전달식 진행…“삼성의 ‘일상 나눔’, 우리 사회 확산되길”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가명·17) 양의 보호자는 “임직원들의 도움은 지영이의 재활치료와 지영이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된다”며 “각각 4살, 2살 때 우리 양육시설에 맡겨진 지영이 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행사에서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프로에게 명예장(누적 헌혈 100회 이상자에게 수여)을 주는 등 총 4명에게 헌혈유공패를 수여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일상 속 나눔’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노력이 우리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숙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눔위크에 이어 이달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도 시작된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자노트] 트럼프 시대 뒤 삼성전자
- [단독]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모친 유산 나눠달라’ 동생들 상대 소송 4년 만에 종결
- ‘위암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할 후보물질 찾았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
- 신세계 스퀘어, 열흘 만에 방문객 20만 명 돌파… 인근 상권도 활성화
- [비즈톡톡] “환율 오르면 식품업계 운다”... 옛날 공식된 까닭은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상장 당시보다 영업익 45% 늘었지만… 크래프톤 직원들에 아직 아픈 상처인 우리사주
- 현대차 아산공장도 日 500대 생산 차질… 트랜시스 파업 여파
- [스타트UP] “플라스틱만큼 싸다” 해조류 기반 생분해 식품포장지 ‘아라메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