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8년 만에 최고
[앵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죠.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 급하게 카드 빚을 내고, 제때 갚지도 못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입니다.
작년 9월 1.8%까지 하락한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올해 1월 2.2%로 오른 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반기에는 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카드 대출은 빚을 여러 군데서 낸 다중채무자나 급전이 필요한 취약 차주가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높은 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의 대출 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나 카드 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았습니다.
이렇게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중·저 신용자 차주들 대출 문턱도 높아질 수 있어 더 문제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 "돌려막기식으로 원리금 상환을 해왔는데 연체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기관들도 재무 건전성이 악화해서 우량 차주 위주로만 대출을 하게 되면 결국은 저신용 차주들은 사금융업체로 내몰리는 부작용도…"
고금리 추세가 오래 지속되면서 취약 차주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한국은행 #신용카드 #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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