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없다더니...개 100여마리 땅에 묻어버린 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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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된 보호자들로부터 동물들을 보살펴주겠다며 돈을 받은 뒤 무더기로 암매장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 118마리를 마리당 10만∼30만원을 주고 처리업자 B씨에게 넘겨 살처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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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후 30일은 개 사진 보내주다가...살처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려동물을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된 보호자들로부터 동물들을 보살펴주겠다며 돈을 받은 뒤 무더기로 암매장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 118마리를 마리당 10만∼30만원을 주고 처리업자 B씨에게 넘겨 살처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동물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 자신 소유 토지에 암매장했다.
범행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지난 4월 사체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매장된 동물은 둔기로 머리를 맞거나 질식 또는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사정이 생겨서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파양비’를 받고 동물을 대신 키워주는 신종 동물보호소다. 업주 등은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하며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원을 받고 강아지들을 데려온 후, 처리 업자에게 넘겼다.
업체는 반려견 위탁 후 30일 동안은 개 사진을 보내주는 등 주인을 안심시키고, 이후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공개 기간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운영했다. 공개기간이 지난 개들을 B씨에게 넘겨 살처분한 것이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A씨와 같은 방식의 신종 펫숍들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데, 파양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는 셈”이라며 “동물 파양을 유도하는 업체, 안락사 없는 보호소의 타이틀 등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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