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과학대중화' 벽돌 쌓았다…따뜻한 과학마을 만든 연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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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 내 사단법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하 벽돌한장)이 14일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정용환 벽돌한장 명예회장(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은 이날 "벽돌 한 장으로 큰 일은 하지 못하지만 벽돌이 한 장씩 쌓이다 보면 큰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며 "대덕연구단지의 뜻있는 과학자들이 모여 재능기부를 해온 기간이 벌써 10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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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2013년 지역사회 공헌 위해 세운 사단법인
"벽돌 하나로 따뜻한 과학마을, 아이들 행복한 세상"
대덕연구단지 내 사단법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하 벽돌한장)이 14일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벽돌한장은 10년 전 과학기술인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작은 일부터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커뮤니티다. 이들은 10년간 총 85회에 달하는 대중강연을 했고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탐색 멘토링 등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만들었다.
정용환 벽돌한장 명예회장(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은 이날 "벽돌 한 장으로 큰 일은 하지 못하지만 벽돌이 한 장씩 쌓이다 보면 큰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며 "대덕연구단지의 뜻있는 과학자들이 모여 재능기부를 해온 기간이 벌써 10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벽돌한장은 2013년 11월 정 명예회장을 비롯해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정흥채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등이 주축으로 만든 사단법인이다. 당시 이들은 '과학기술인이 마음껏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는 연구비를 지원해 준 시민 때문이고, 과학자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할 시기'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의기투합했다.
벽돌한장은 10년간 '과학마을 과학이야기' 강연을 총 85차례 열었다. 이 강연에는 총 5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했다. 또 과학자 10여명이 학교를 찾아가 과학강연을 열고 진로상담 멘토링을 하는 '찾아가는 과학여행'을 통해서도 총 3000명이 넘는 학생들과 교감을 나눴다.
과학강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도 앞장섰다. 벽돌한장은 2018년 대덕연구단지 허파인 '매봉산'에 아파트를 개발하려는 대전시의 계획을 저지하기도 했다. 당시 대덕연구단지 내 무분별한 개발과 녹지 훼손 등을 후손에 남기면 안 된다고 단체행동에 나서며 토론회 등을 열었다. 결국 매봉산 개발은 없던 일이 됐다.
정 명예회장은 "과학자들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의 재능 일부를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 그리고 따뜻한 과학마을로 만들기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더 풍요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맞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과학자의 역할이자 과학자가 꿈꾸는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자신만이 보유한 작은 벽돌 한 장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작은 벽돌을 내놓아 그것이 한 장, 두 장 쌓이면 커다랗고 튼튼한 집을 즐거운 마음으로 그려볼 수 있다"면서 "작은 벽돌 한 장으로 따뜻한 과학마을로 변하게 될 우리 마을, 이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더 든든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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