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 공식화에…“GH 구리 이전 철회해야”

박용규기자 2023. 11.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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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백경현 구리시장이 구리의 서울 편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구리시로 이전이 예정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남양주6)은 14일 GH에서 열린 제372회 정례회 GH에 대한 도시환경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GH가 구리로 이전하는 건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백경현 구리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전날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약 30분간 면담했다. 백 시장은 구리의 서울 편입 방식으로 재정·행정 권한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는 ‘특별자치시’ 형태를 제시한 바 있다.

유 의원은 “GH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구리 이전 계획이 잡혔다”며 “하지만 구리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신의성실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된다”며 GH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세용 GH사장은 “구리시로부터 어떤 언급을 받은 적 없다”며 “갑자기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니까 저희도(GH)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GH는 사옥을 구리로 이전하기로 하고, 2021년 6월 구리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GH는 구리시 토평동 일원 3만여㎡에 지하3층~지상19층 규모로 2026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유 의원은 “GH 이전을 백지화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이전 진행 절차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경기도를 떠나겠다고 하는 시·군에 도 공공기관이 예산을 들여 사옥을 짓겠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H가 구리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사장은 “구리시와 맺은 업무협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구리시에 GH가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냐 찬성하느냐 한번 되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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