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본부”…바이든 “병원 보호받아야”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기증한 장비 위에 덩그러니 놓인 아기 젖병.
창고 같아 보이지만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일하게 소아과를 운영하고 있는 란티시병원의 지하에서 발견됐습니다.
또다른 사진을 보시죠.
이스라엘이 공개한 란시티 병원 인근의 항공사진입니다.
이스라엘은 병원 단지 곳곳에서 하마스의 시설을 찾아냈다고 이 사진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의 지휘통제소와 인질들을 억류한 흔적이라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병원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하마스가 병원 아래 숨어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건데요.
반면 하마스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가자지구 주민들은 매 순간 생과 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력이 바닥나면서 최근 폐쇄된 가자지구 북부 알 쿠즈 병원 부근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일대에서 피란길 민간인 틈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기가 끊긴 대형 병원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 시파 병원에서만 신생아 7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영안실 냉각기도 멈추면서 병원 바닥에는 시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란티시 병원 지하에 숨겨진 하마스 지휘시설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을 멈출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했던 흔적까지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지금 인질들이 잡혀있던 것으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방을 한 번 보시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공습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가자 지구)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 조치가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잠시 중지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인질과 포로를 맞교환하는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도 5일간 휴전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와 가자지구 내 인질을 맞바꾸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여성 인질 한 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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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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