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롤렉스' 다짐했던 오지환...MVP 받고 '급' 현실복귀 [스포츠텔링]
[오지환·임찬규 /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10월 31일) : 제 것은(롤렉스) 제가 갖고 있고, (임)찬규를 롤렉스 하나 사주겠습니다. (우승하면 사주는 걸로, 생방송입니다. 지금) 꼭 사주겠습니다. 우승하면.]
자신이 말한 대로 LG 트윈스 금고에 잠들어 있던 롤렉스 시계의 주인이 됐습니다.
1998년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MVP에게 부상으로 주겠다며 금고에 보관한지 25년 만입니다.
당시 기준 8천만 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LG의 우승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구 전 회장은 롤렉스의 주인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눈을 감았습니다.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은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의 단일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특히, 두 점차로 끌려가던 3차전 9회 초 터뜨린 역전 3점 홈런은 시리즈 전체의 무게 추를 LG 쪽으로 기울인 결정적 한 방이었습니다.
[오지환 / 한국시리즈 MVP : 3차전이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은데 확실히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분명 지고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오지환이 차지한 롤렉스 시계 제품은 현재 변경된 디자인으로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가 제품인 만큼 증여세도 내야 합니다.
추정 세액은 2천만 원 안팎, 참고로 한국시리즈 MVP 상금은 1천만 원입니다.
[오지환 /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 감사하기도 하지만 많이 부담스러워요. 이왕이면 구광모 LG 회장님께 다시 돌려드리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사료실로 가든, 그래서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저는 또 다른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오지환 선수는 "조금 더 요즘 시대에 맞는 시계를 받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오지환 선수가 직접 지목했던 또 다른 롤렉스 시계의 운명도 관심이었습니다.
[오지환·임찬규 / LG 트윈스 : 오지환: (임)찬규를 롤렉스 하나 사주겠습니다. (우승하면 사주는 걸로, 생방송입니다.) 꼭 사주겠습니다. 우승하면…]
29년 동안 꿈이기만 했던 우승이 현실로 닥치자 오지환은 빠르게 말을 바꿨습니다.
[오지환 /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 (임찬규 선수는 롤렉스를 받게 됩니까?) 글쎄요, 찬규가 알아서 잘 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급하게 현실로 돌아온 오지환도 롤렉스를 알아서 사게 될 임찬규도 29년 동안 롤렉스의 실물을 확인할 수 없던 팬들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린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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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김재형(jhkim03@ytn.co.kr)
제작 : 이형근(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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