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영끌로 집 샀다가 ‘영혼 가출’…작년 12만명 못버티고 팔았다
빚내서 집 샀던 젊은층 대거 처분
30대 역대최대 주택보유 감소
고금리 장기화에 취약하다는 증거
‘2022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가계 자산이 넉넉하지 못한 젊은 층은 금리 급등기에 이자 비용 증가를 견디기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 꼽힌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어 20·30대 연체율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세 미만의 주택소유자 수는 전년만해도 2만6000명이 늘었는데, 1년새 큰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30대의 주택보유자수 감소 폭은 통계가 만들어진 2012년이후 가장 컸다. 20·30 인구감소세를 감안하더라도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30대 이하는 축적한 자산이 별로 없기 때문에 대출을 많이 끼고 집을 살 수 밖에 없다”며 “다시 집을 사지 않았다면 높은 가계 빚 부담을 이기지 못해 보유 주택을 처분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을 폭풍 매도한 탓에 30대의 주택보유 비중은 10.1%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체 주택보유자 중 30대 비중이 2016년만해도 13.8%였는데 10%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도 “20·30대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정보 습득이 빠르고 금융지능이 높다”며 “일부는 집값 하락 초반에 미리 팔았을 수 있고, 일부는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해 막판에 처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집을 팔지 못했거나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버티고 있는 ‘영끌족’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9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레버리지(빚)를 내서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 생각이 혹시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적을 거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다”고 이례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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