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게 하는 법무장관"… 송영길 또 한동훈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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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볼썽사나운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송 전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한 장관에 대한 막말에 가까운 공격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중도층을 공략해야 할 민주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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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유정주 등 宋 지원사격
당내선 총선 부담 우려 목소리
與 "민주 막말, 정치 퇴보 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볼썽사나운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송 전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한 장관에 대한 막말에 가까운 공격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중도층을 공략해야 할 민주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언행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을 두고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발언은 지난 9일 한 장관에 대해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동일한 단어로 다시금 한 장관을 비난한 것이다.
송 전 대표에서 시작된 한 장관에 대한 공격은 여야간 대리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썼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 역시 전날 SNS를 통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며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50살의 국무위원에게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한 송 전 대표는 40·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얘기냐"라며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희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품위를 잃어버린 거친 막말에 참담한 심정이다. 누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퇴보시켰는지 현실을 직시해 보길 바란다"며 "점점 거칠어지는 거대 야당의 언사는 국민께 피로감만 드렸다. 민주당이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한 장관은 일단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들이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잘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 장관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발언 수위가 높아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에게나 먹힐 법한 발언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당을 위해서라도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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