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IPO 한파… 5곳중 1곳만 웃었다

이주미 2023. 11. 14.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곤 기대 이하의 흥행을 보이면서 코스피시장의 기업공개(IPO) 한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도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덜 흥행했다. 여전히 IPO 시장은 몸집이 작은 기업들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코스닥 IPO는 올해 상장기업 수 등에서 고점인 반면, 코스피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등 악재에 투심 위축

코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곤 기대 이하의 흥행을 보이면서 코스피시장의 기업공개(IPO) 한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중소형 기업들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동인기연 등 올해 코스피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5곳(리츠와 스팩 제외) 가운데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한 곳은 두산로보틱스가 전부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인 넥스틸과 '조 단위'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에 결정했고, 동인기연은 최하단보다 낮았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아 상장을 포기했다.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에 공모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수요예측 이전에 공모가 밴드 상단을 한 차례 내린 탓에 최종 공모금액이 4192억원에 그쳤다. 당초 목표금액(6369억원)을 34%가량 밑도는 수치다.

일반 투자자의 투심도 사로잡지 못했다. 동인기연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4.05대 1로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던 티이엠씨(0.81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넥스틸의 청약 경쟁률 역시 4.13대 1에 그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70.04대 1의 경쟁률로 체면을 세웠지만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률(524.05대 1)을 감안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하반기 코스피 상장이 잇따르면서 IPO 시장이 중소형주 중심에서 대어급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몸집이 큰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심이 위축된 모습이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욱 길어지는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 대외 변수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컬리,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투심이 뛰기에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코스피시장의 IPO 성적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금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5개 기업의 총 공모금액은 9650억원으로 상장 예정인 DS단석을 포함해도 1조원을 겨우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20년(2조112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도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덜 흥행했다. 여전히 IPO 시장은 몸집이 작은 기업들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코스닥 IPO는 올해 상장기업 수 등에서 고점인 반면, 코스피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