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많이 뺐다"…'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 이 썸남썸녀 열애 기원 (종합)[Oh!쎈 현장]
[OSEN=김보라 기자] “밖에서 일 하고 집에 들어가서 쉬는 삶의 패턴이 닮았다.”
이동욱은 1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싱글 인 서울’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호와 닮은 건 있다. 혼자 살면서 먹고 싶을 때 먹고, TV 보고 싶을 때 보는 게 비슷하다. 그러나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외칠 정도는 아닌 거 같다.(웃음) 실제로 저는 영호와 달리 사진도 못찍는다”라고 영호 캐릭터와 닮은 듯 다른 점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동욱과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의 배우들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를 표방한다.
이날 박범수 감독은 “제가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며 “이 영화를 보시고 서울에 관한 추억을 만들어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극장에 와서 보실 만한 영화”라고 ‘싱글 인 서울’만의 강점을 밝혔다.
책을 소재로 한 것과 관련해 “처음 시나리오 단계부터 있었다. 책에 대해 잘모르기 때문에 ‘내가 책에 관해 잘할 수 있을까?’ 싶었고 출판사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하면서 모든 일에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일을 혼자 하는 거 같지만 그럴 수 없다. 사랑과 비슷하다는 걸 배웠다. (출판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어서 ‘싱글 인 서울’에 잘 어울리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타 논술강사 영호를 연기한 이동욱은 임수정과 ‘썸’ 타는 캐릭터를 완성한 것에 대해 “더할 나위 없었다”는 칭찬으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임수정은 IT업계 회사원 배타미 역을 맡았는데 당시 이동욱이 배타미의 전 남자친구로 카메오 출연했던 바. 두 사람이 4년 만의 신작에서 재회하게 된 셈이다.
이어 이동욱은 “그때 제가 짧게 나와서 언젠가 다시 임수정과 같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며 “현장에서 임수정은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저는 시나리오대로 연기를 한다면, 임수정은 ‘감독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되짚는다. 생각 못한 감정선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배우라는 걸 직접 체험해 좋았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의 임수정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잘했던 인물들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현진이 특별한 게 빈틈이 많고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호가 신경을 많이 써준다.(웃음) 빈틈 있는 캐릭터를 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봤다”고 자신과 비교했다.
이어 “로맨스 장르가 보기에 편하고 접근이 쉬워 보여도 배우로서 현실적인 것도 표현해야 해서 어렵다.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잘해야 한다”며 “근데 이번엔 힘을 많이 뺐다. 같이 한 배우들 덕분이다. 제가 크게 뭔가 하지 않았어도 현진 캐릭터 그 자체로 임했다”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비결을 되짚었다.
한편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리얼리티를 높인다. 출판사 동네북의 대표 진표를 연기한 장현성은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영화에서 남편처럼 보이지만 저도 싱글이다.(웃음)”며 “사랑 이야기 속 캐릭터들의 귀여운 순간이 잘 담긴 거 같아 기쁘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김지영은 진표의 여자친구이자 책방 주인 경아로 분했다. “(장현성은)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선배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장현성과의 케미스트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판사 동네북의 직원 윤정 역의 이미도는 “제가 회사에 다녀본 적은 없지만 10년 차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해 보고자 했다”며 “파주의 출판 단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진짜 출근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자리에 앉아서 명찰을 착용했다. 실제 출판사 직원처럼 지내면서 촬영을 했다”고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도는 “요즘 삶이 굉장히 팍팍하지 않나. 특히 로맨스를 느끼고 즐기기도 어려운데, ‘싱글 인 서울’ 같은 현실 로맨스 영화가 굉장히 오랜만에 나왔기에 많은 관객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 실제 성격과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는 이상이는 출판사 막내 병수를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동네북 출판사에서 회식에 진심인 디자이너 예리는 지이수가 맡았다. 이날 지이수는 “저는 MZ세대의 정석 같은 인물이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지만 남의 일에 관심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싱크로율이 높진 않은 거 같고 예리 캐릭터처럼 소맥도 현란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비교해 웃음을 안겼다.
‘싱글 인 서울’은 현실감 있는 회사원들이 극의 주인공으로서 일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썸 타는 이동욱과 임수정은 물론이고, 장현성과 김지영, 이미도·이상이·지이수 등 배우들이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과거와 달리 로맨스 장르의 영화는 관객들의 선택지에서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심쿵을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사랑의 에피소드가 미소짓게 만든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매력이 담긴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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