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올해 쌀 생산량 지난해 대비 소폭↓

73만 7천만t…지난해 견줘 0.8% 감소
쌀 생산량 전국서 전남 가장 많아 '농도 전남' 명성 이어가
단위당 생산량도 늘어

올해 벼 재배면적 감소와 6월 집중 호우로 전남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쌀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아 '농도 전남'의 명성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전남 쌀 생산량은 73만 7천t으로 지난해보다 6천t, 0.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쌀 생산량 평균 감소율 1.6%에 비해 낮은 것으로 전남 올해 벼 재배면적(14만 9878ha)이 지난해(15만 4679ha)에 견줘 4800여ha, 3.1% 정도 줄고 6월에 집중호우가 온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전남의 쌀 생산량은 72만여t의 충남과 58만여t의 전북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아
농도 전남의 명성은 이어갔다.

전남의 쌀 생산량 감소에도 지난해보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했다.

전남의 10a당 쌀 생산량은 492㎏으로 지난해에 비해 11kg, 2.3% 늘었다.

벼 낟알이 나오기 전에 잦은 비 등으로 낟알 수가 평년 대비 감소했으나 낟알이 나온 후에 기상 여건이 양호한 영향 때문입니다.

전남도 식량자원과 관계자는 "전반기에는 집중 호우로 벼 이삭 수가 감소했으나 후반기에는 기상 양호로 일조시간이 늘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 2천t으로 지난해보다 1.6%(6만2천t)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70만8천12㏊(헥타르·1만㎡)로 지난해에 비해 2.6%(1만 9천42㏊)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다만, 지난해보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해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23㎏으로 지난해(518㎏)보다 1.0% 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20만 1천여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 8천여 원, 10% 상승하고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서도 1만 9천여 원 1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쌀값을 농민이 원하는 80kg 기준 22만 원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 수입쌀의 밥쌀용 방출 억제 등 쌀값 안정화 대책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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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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