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울 지하철 2차 파업 예고…22일부터 예정

김보미 기자 2023. 11.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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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 파업을 시작했던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파업의 원인을 설명한 포스터가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사측의 인력 감축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22일 2차 파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교공노조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사와 인원 감축 및 충원 방식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서교공노조는 지난 9~10일 한시적으로 경고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2차 파업 돌입도 예고했다.

노사 실무자 간 대화는 1차 파업 후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 서울 지하철 파업, 쟁점은 정년퇴직 일자리 충원···서울시 “타협 없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1091646001

공사 측은 “미래적 관점에서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역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타협 없이 원칙 대응하겠다”는 강경 대응 원칙을 밝히며 해고가 아닌 자연감축에 따른 인원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기준 공사 누적 적자가 18조4000억원, 당기순손실이 78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 측은 “1차 경고 파업에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으나 갑자기 강력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오는 12월 정년퇴직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으나 한 달 보름 뒤에 벌어질 현장 안전인력 공백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교섭단을 구성했던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서교공노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지난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이번 2차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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