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X임수정, 로맨스 장인들 제대로 만났다…볼수록 설레는 ‘싱글 인 서울’(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11.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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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언론시사회 사진=MK스포츠 제공
현실 공감 로맨스 ‘싱글 인 서울’ 언론배급시사회 성료
이동욱X임수정이 선보이는 유쾌함 폭발 무르익는 설렘 로맨스
‘싱글 인 서울’ 11월 29일 극장에서 개봉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이 현실적이면서도 설렘을 자극하는 단풍 같은 로맨스로 연애 세포를 깨운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박범수 감독,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가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이다.

이동욱과 임수정의 찰떡 같은 호흡,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등 눈길을 사로잡는 조연군단,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는 웃음과 설렘을 유발하는 단풍처럼 점점 무르익는 로맨스가 매력인 작품이다.

#.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하게 버무린 ‘싱글 인 서울’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출연 사진=MK스포츠 제공
임수정은 “로맨스 장르의 출연은 특별한 것 같다.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가 보기는 편하고 접근이 쉬워보여도 배우로서는 현실에 붙어 있는 리얼함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까 관계가 진전되며 오는 심리적인 부분을 풍부하게 해서 어렵고 도전적인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운이 좋게도 사랑스러운 영화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전남친과 전여친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욱은 이솜의 전남친으로 분하며 ‘국민 전남친’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굳힐 예정이다.

이동욱은 “임수정과 이솜이 전여친이라니 복받고 행복하구나. ‘국민 전남친’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 전남친이 다 전남친이다. 좋았으면 전남친이 아니었을 거다. 결국 사랑의 실패였기 때문에. 그래도 그런 어떤 아련함과 상처 받은 모습들, 그 과거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이 포인트가 돼서 관객분들에게 몰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임수정은 “이동욱이 ‘검블유’에서 딱 한 신 특별출연해줬다.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해주셨다. 그때 사실은 배우 대 배우로 호흡을 맞춰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언젠가는 한 번 또 다른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놓을 찰나에 굉장히 빠르게도 이렇게 빠르게 작업할 기회가 와서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호흡을 맞추면서는 이동욱이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더라. 장르적인 작품에서부터 그동안 해왔던 작품, 판타지, 액션, 스릴러 등에서의 연기도 너무나도 좋은데 현실에 착붙되어 있는 연기도 너무 잘하시더라. 이 스펙트럼이 너무 넓고 현장에서 늘 유쾌하고 여유있고 유연한 배우라는 걸 함께 호흡하면서 느껴서 너무 즐거웠다. 현장에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를 하면서 이룰 걸 다 이뤘다 할 정도로 이동욱 배우와의 호흡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악뮤의 ‘오랜날 오랜밤’이 극 중간에 등장해 ‘싱글 인 서울’의 매력을 더욱 끌어 올린다. 박범수 감독은 “악뮤의 오랜날 오랜팬이라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서 많이 들었다. 병수(이상이 분)가 기타 연주를 하는 부분은 배우가 캐스팅되고 나서 생각한 부분이라 기타 연주도 괜찮을 것 같고 배우들과 감정선과 잘 맞는 노래를 찾다가 적합하다 싶어서 선정했다”라며 “출판사 동네북분들은 실제 캐릭터와 굉장히 싱크로율이 높다. 배우들과 미팅을 하고나서 배우들에 맞춰서 수정을 한다. 캐릭터적으로 다가오다 보니까 싱크로율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상이는 눈치 제로 독특한 매력의 출판사 막내로 분해 제대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미 전국민이 아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그는 “싱크로율이 잘 맞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 기억은 난다. 감독님한테 여쭤보고 싶었다. 오디션 마지막, 후반에 본 걸로 기억하는데 오디션이 됐는데 기타를 쳐야 한다고 들었다. 그냥 나답게 간 것 같다. 다들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미도는 “그 병수가 ‘오랜날 오랜밤’에 부르는 게 가장 큰 반전이다. 이제는 다들 알게 됐는데, 우리 영화의 웃음 포인트였는데, 상이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스타가 되기 위해 ‘놀면 뭐하니?’에 나갔다. 거기서 자기가 노래를 잘한다고. 영화를 찍기 전에는 상이가 뮤지컬계에서 유명한 친구였지만 대중들이 알지 못했지만 묘미였다. 가장 큰 반전이 사라진 게 아쉬운데 어떻게 스타가 되셔서 다행이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 진하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배우 조합, 말맛까지 살아 있는 영화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 로맨스 호흡 사진=MK스포츠 제공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캐릭터들 간의 특유의 말맛이 높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다 캐스팅되고 난 다음에 좀 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아진 것 같다. 현진은 일을 프로로서 열심히 하는 부분은 ‘나와 닮았네’라고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렇게 직진하는 건 나 저정도는 아니어도 관심 가는 사람한테 마음을 표현하니까’라고 했는데, 현장에서는 난 저런 허당적인 면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에 있는 배우분들에게 다 들켰다. ‘점점 현진과 닮았다’라는 말을 들어서 새로운 면을 깨달았다”라고 싱크로율에 대해 언급했다.

이동욱은 “영호랑 대부분의 혼자 사는 싱글분들은 느끼지만,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 영호처럼 싱글인지 꽤 돼서 닮았다. 집에서 쉬고 혹은 맛있는 걸 먹고 나 먹고 싶은 걸 먹고 눕고 싶을 때 눕고, TV 보고 싶을 때 보고가 비슷한 것 같다. 영호 만큼 혼자 살지 않는 모든 자 유죄라고 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장현성은 김지영과 또 다른 부부 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다만 장현성은 “(김지영이 맡은 캐릭터와) 부부가 아니다. 우리도 싱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다른 얼굴을 알아가는 것 같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러 가지 예술가들이 수천 년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랑 방법을 만나지만 가장 끊임없는 주제로 나오는 것 같다.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나온 것 같고. 매 순간 재밌는 순간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 아주 만족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미도는 배우들 간의 완벽했던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파주에 출판 단지쪽에서 촬영을 했는데 출근을 한다 생각하고 만나면 회사원들처럼 각자 자리 앉아서 명찰하고 자리 하고 옆칸 가서 잔소리도 좀 했다가 언니한테 가서 상의도 했다가 정말 회사원들인 것처럼 출판사 직원인 것처럼 진행을 했다. 그만큼의 케미가 잘 나온 것 같다. 병수는 상이가 예의가 바른 친구이다. 가끔 이렇게 화나게 하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래서 연기하면서 그런 케미가 연기가 아니라 절로 나왔다”라고 유쾌하게 풀었다.

예리 역의 지이수는 “MZ세대의 정석 같은 캐릭터이다. 남 눈치도 안보지만 직원들과 회식을 사랑하는 역할”이라며 “나와의 싱크로율은 사실 사람들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게 동료들과 한 잔 하는 걸 좋아하고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 부분도 닮았는데 그렇게 현란하게 소맥을 만드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짚었고, 이미도는 “촬영 뒤에는 현란하게 하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임수정은 “함께하는 배우들과 차곡차곡 쌓여간 것도 있는 것 같다. 준비해가더라도 영호와 출판사 직원분들과 함께하면서 신이 더 풍부해졌달까. 그런 면이 다 담긴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극 중 각기 다른 싱글 라이프를 선보인다. 이동욱은 “실제 이동욱은 사진을 못 찍는데 영호는 계속 사진을 찍는다. ‘내 사진이 잘 나왔어’라는 만족감에 대한 웃음보다는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보는 서울이 또 다른 면이 있구나. 내가 보는 서울이 이렇게 사진으로 담겼을 때 아름다울 수 있겠구나’를 많이 공감했다. 늘 사는 곳이었고 지나쳐가는 곳이었는데 촬영하며 못 보던 곳을 보게 됐고, 서울의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영호에게 공감했다”라고 짚었다.

임수정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대부분 스스로 자기 일을 잘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진이는 조금 더 특별한 게 지금 시점에서 빈틈도 많고 자꾸만 손이 가서 영호가 신경을 써준다. 자기 정리정돈도 안 되어 있고 일 밖에 모르고. 그런 허둥지둥대는 면들도 있고. 그런 빈 틈이 있는 캐릭터를 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봤다. 나한테도 그런 면이 있었다. 가까운 사람들만 한 번 보는 모습을 현진이를 연기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고 편안하게 어떻게 보이던 상관없이 편안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약간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부족해보일 수도 있고 빈 틈 있어 보일 수도 있고 너무 좋았고 공감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일타 스캔들’ 관종 유튜버에 이어 눈치 제로 독특한 매력의 막내로 웃음을 책임진다. 이상이는 “최근에 ‘일타 스캔들’에서 핵인싸맨 유튜버는 화제를 입게 된 인물이라서 말이 많고 대사를 완벽하게 아다다다 하려고 외우려고 했다. ‘싱글 인 서울’ 병수 같은 경우에는 대본 작업을 하신 감독님께서 정확한 주문을 많이 해주셨다. 웃음에 대한 레벨. ‘이 장면에서 이 정도 하면 됐어’. 방향과 역방향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앞서 ‘달짝지근해:7510’과 ‘30일’ 등 로코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같은 ‘서울’이 들어가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비슷한 시기 개봉한다. 이 가운데 ‘싱글 인 서울’이 보여줄 매력은 무엇일까. 박범수 감독은 “전혀 다른 장르이기도 하고 이름이 비슷해서 ‘싱글 인 서울의 봄’이라고 묶어서 홍보할까 생각했다 좋게 생각한다 잘됐으면 좋겠다. 무해한 영화들을 보고 싶어하는 층이 있으니까. 추운 겨울에. 우리는 타겟층이 다르니까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홍콩 여행을 갔는데 이 곳의 추억이 있는 것 같더라. 홍콩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이고. 그 추억이 내 것인 양 기억되는 게 좋았어서 ‘싱글 인 서울’을 보시고 서울을 와보시거나 아시는 분들은 자신의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양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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