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논란' 35세 레반도프스키, "후배 무시? 오버하지 마...우연의 일치였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FC바르셀로나)가 뜬금없이 ‘꼰대 논란’에 휘말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13라운드 홈경기 바르셀로나-알라베스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1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27분에 사건이 벌어졌다.
바르셀로나 유망주 공격수 라민 야말(16)이 공격 찬스에서 패스를 하지 않고 슛을 때렸다. 이 공은 골문을 빗나갔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득점 찬스를 기다리던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왜 패스를 안 하고 슛을 때렸느냐는 질책이었다.
곧이어 바르셀로나 코너킥이 진행됐다. 야말이 레반도프스키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미안하다는 의미로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의 제스처를 무시한 채 손을 맞대지 않았다. 야말은 두 팔을 들어 당황스럽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장면을 두고 ‘꼰대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매체 ‘카페나세르’는 “레반도프스키가 야말의 악수 요청을 받아줬다면 깔끔하게 마무리됐을 일“이라며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갈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악수하고 친하게 지냈다. 야말도 대선배 레반도프크시의 플레이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기자 마르코스 로페스는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동료가 손을 내밀고 사과하면 16세든 50세든 나이와 관계없이 존중하는 의미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과하게 흥분했다”면서 레반도프스키의 악수 거부를 질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해당 논란에 대해 “제가 야말을 무시했다는 말인가요? 그저 우연한 장면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을 뿐이다. 그라운드 안에서 무언가 말하고 소리치는 모습은 일반적인 일이다. 모든 상황은 우연이었으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언론이 지나치게 비판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 언론의 비판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다. 선수들은 이전보다 더 경직된 플레이를 한다. 이런 경기력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무리가 있다. 더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라리가 13경기에서 9승 3무 1패를 거둬 3위에 올라있다. 1위 지로나FC(승점 34),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2)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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