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인요한, 황급히 “회의실 문 닫자”고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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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문 닫고는 소리 질러도 좋습니다. 문 열고는 좀 자제하고 정도를 갑시다. 언론에서 (보고 있습니다)."
14일 제주도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한 제주도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난처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허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뒤 한겨레와 통화에서 "혁신위가 제주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김경진 위원의 발언은) 당 혁신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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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선 패배 이후]
“(회의실) 문 닫고는 소리 질러도 좋습니다. 문 열고는 좀 자제하고 정도를 갑시다. 언론에서… (보고 있습니다).”
14일 제주도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한 제주도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난처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과 면담하려고 모인 지역 당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다툼이 벌어지자, ‘기자들이 보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사건은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이 8분여간 머리 발언을 이어가고, 일부 당원이 이에 반발하면서 벌어졌다. 허 위원장은 “제주도당은 중앙당에서 버려진 곳”, “스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제주도로 와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저희가 힘에 부치면 중앙당에서 조금이라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도움받은 기억이 40년 이상 50년 당 지켜온 분들은 하나같이 없었다고 한다”며 “공천할 때에도 다 위에서 내려온다. 밑에서 당원 뜻을 존중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지난달 말 ‘영남의 스타들이 서울 험지로 가야 한다’고 한 말을 인용해, “영남 스타 정치인, 중진들이 서울·경기로 가면 제주도 불모지는 누가 오느냐”며 “스타 장관이 제주도에 와야 한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목해 말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제주 출신으로 2014~2021년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허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제주 출신 청년 비례대표가 배출돼야 한다’며 발언을 이어가자,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 당원은 “다른 위원도 말해야지 혼자 한풀이하느냐”, “개인면담 하러 왔느냐”고 반발하며 큰 소리를 냈다. 이에 또 다른 당원이 “도당위원장 말을 자르지 말라”며 허 위원장 편을 들면서 고성의 말다툼이 이어졌다.
이에 인 위원장은 “제주가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다양한 의견 좋다”며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김경진 혁신위원이 허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 태도 때문에 우리가 제주에 왜 왔는지 모르게 됐다”고 말하고, 허 위원장이 “그럼 가시라”며 맞서면서 소동은 한동안 이어졌다. 결국 인 위원장이 “문 닫고 열띤 토론하고 (발언할) 기회를 주겠다”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소란은 중단됐다.
허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뒤 한겨레와 통화에서 “혁신위가 제주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김경진 위원의 발언은) 당 혁신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제주/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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