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이례적인 '15분' 미팅…"아시안컵 숙소는 결승까지 예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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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15분 가깝게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일장연설을 했다.
평소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시하는 클린스만 감독도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다가오자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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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싱가포르와 서울W에서 2차예선 1차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15분 가깝게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일장연설을 했다. 평소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시하는 클린스만 감독도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다가오자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홈경기를 마친 뒤 오는 19일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21일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첫 소집 훈련에서 11명만 참가했던 대표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2일차 훈련에서 23인 완전체가 모두 모였다. 14일 오전 도착한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도 곧바로 훈련에 함께 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었고 클린스만 감독은 운동장 가운데 선수들과 스태프를 모두 소집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순 없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스탠딩 미팅은 15분 여 진행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사령탑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23명 전체가 모이는 첫 훈련이라 감독님의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다"며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서 지켜야 할 행동 등 여러 전달사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 뿐 아니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다양한 동기부여성 발언을 했다"며 "아시안컵에 가족을 불러서 가자고 권유했다. 또한 호텔방도 결승날까지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13일) 첫 훈련에 비해 다소 날씨가 포근해졌고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옅은 미소가 흘렀다.
손흥민은 "어제보다 훨씬 따뜻해서 살 것 같다"며 웃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웜업 훈련 때 가장 큰 목소리로 고함을 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30분 정도 공개된 훈련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순 없었으나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전을 대비한 맞춤형 훈련에 나섰다. 그라운드에 기다란 봉 5개를 꽂아 싱가포르의 '5백' 밀집수비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싱가포르, 중국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13일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절대 쉬운 경기는 없다"며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3부리그 팀에게 져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 우리의 2차 예선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홍현석(헨트)도 "평가전보다 더 중요한 월드컵(예선)은 작은 실수 하나가 승리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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