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교 교실에도 '빈대'... 한달 전 사체 발견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학교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나타났다.
1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 인천 서구 마전동의 A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빈대 사체를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교실 뒷편에서 학생들은 알 수 없는 벌레의 사체를 발견했고, 이를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이후 교사는 “종류를 알 수 없는 벌레가 있으니 소독해달라”고 행정실에 신고했으며 벌레의 종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빈대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발견 당일 방역 업체를 통해 학생들의 가방과 교실을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했다. 이후 학교 측은 1주일에 2번 이상 업체를 통해 방역을 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A학교에 소독 비용 300만원을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과 특별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등 방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와 운동부 합숙소, 생활시설 운영 직속 기관 등 숙박시설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정밀 점검에 나선다. 또 빈대 방제와 박멸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는 관련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가 발생한 학교에 지속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며, 빈대는 알을 낳을 수 있어 방역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학교를 제외하고 아직 다른 학교에서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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