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4만2000원 받아갔다, 시장 발칵 뒤집은 ‘가짜 5만원’ 정체
이혜진 기자 2023. 11. 14. 17:46
대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5만원권 모양의 인쇄물을 내고 나물을 사간 60대 여성이 덜미를 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에서 노점 상인에게 5만원권의 모양을 한 인쇄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나물 8000원어치를 사고 거스름돈 4만2000원을 받아갔다고 한다. 피해자 가족이 이 인쇄물이 일반 5만원권 지폐와 다른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사용한 5만원권 인쇄물은 복사된 통화유사물로, 앞뒤면에 모두 신사임당 그림이 찍혀 있고 복사된 정도가 정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것을 받아 보관하다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짜 화폐인지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위조지폐와는 거리가 먼 통화의 형태를 한 ‘인쇄물’ 수준”이라며 “A씨가 이를 보관한 지도 좀 오래돼 보였지만, 자세한 보관 기간은 특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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