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CEO] "車관리 솔루션 노하우, 공유 모빌리티에 심을 것"

박정현 기자 2023. 11.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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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고객이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관리할 수 있도록 렌탈은 물론 유지 관리, 운행 기록 작성, 주유 및 하이패스 카드 자동 관리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기이륜차·전기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고객사의 법인차량 운행 거리, 엔진오일 및 타이어 교환 주기 등에 대한 몇 년 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면 고객사가 법인차량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꿀 때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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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화 카일이삼제스퍼 대표
법인차량 렌탈부터 올인원 서비스
현대차와 손잡고 구독서비스 선봬
매출도 급성장···올해 400억 달성
전기자전거 등 신사업 영역 확장
송윤화 카일이삼제스퍼 대표. 사진 제공=카일이삼제스퍼
[서울경제]

“법인 고객이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관리할 수 있도록 렌탈은 물론 유지 관리, 운행 기록 작성, 주유 및 하이패스 카드 자동 관리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기이륜차·전기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송윤화(사진) 카일이삼제스퍼 대표는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고객이 모든 종류의 차량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카일이삼제스퍼의 목표”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사진 설명

카일이삼제스퍼는 1999년 설립된 법인차량 관리 전문기업이다. 차량 위탁 관리부터 방문 정비, 장기 대여, 종합 관제까지 법인 차량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를 제공한다. 2018년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셀렉션’과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고객이 필요한 기간만큼 월 단위로 차량을 구독하는 서비스로, 이용 기간 동안 다른 차량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송 대표는 “삼일PW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7~8년 사이에 신차 구매와 차량 공유 비중이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값비싼 차를 구매할 필요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간 단위로 짧게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는 사실상 대중교통과 유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며 “필요한 기간만큼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 서비스가 자동차 소유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올해 초 알티모빌리티의 ‘오토라이드’ 서비스를 인수, 차량에 단말기를 부착해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21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 카일이삼제스퍼의 전체 고객사 가운데 10년 넘게 장기 계약을 이어온 곳이 70%가 넘는다. 송 대표는 “고객사의 법인차량 운행 거리, 엔진오일 및 타이어 교환 주기 등에 대한 몇 년 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면 고객사가 법인차량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꿀 때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량에 단말기를 부착하면 운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운전 습관 지표화, 운행 일지 기록 등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차량 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최근 전기차 대중화에 따라 전기차 대여, 충전기 설치, 방문 충전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2018년 57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송 대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벌써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4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일이삼제스퍼 안내 이미지. 사진 제공=카일이삼제스퍼

뛰어난 성장성 덕분에 대규모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2021년 휴맥스모빌리티로부터 50억 원, 2022년 자동차 구독플랫폼 사모펀드로부터 2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송 대표는 “설립 이후 21년간 흑자를 유지하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왔다"며 “최근 투자 유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가 꼽은 신사업은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다. 실제 전동킥보드 기업인 더스윙에 전기오토바이 200대, 부산에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전개하는 투어지에 전기자전거 500대를 공급했다. 송 대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 편리성을 개선하는 공유 모빌리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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