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지도부 청년들 인요한 지지…이준석 신당 간보기, 중진 겁박 닮아"
"젊은 최고위원들은 전폭 지지…희생 기준 구체적 안건 올려준다면 의결 노력"
"신당 확률" 언급한 李 향해선 "속 빈 것 감추려는 깡통 요란…휘둘릴 필요 없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4일 "혁신위원회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만큼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던 분들, 오랜 기간 정치했던 선배님들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 이대로 보내면 안 된다"고 작심 발언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 중진·대통령 측근·지도부' 해당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한 지 열흘여 김기현 당대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마찰음이 커진 가운데 혁신위에 힘을 실은 셈이다.
장예찬(35)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도부에 저를 비롯한 젊은 최고위원들은 전폭적으로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도부 내 청년(45세 미만)으론 김병민·김가람·김예지 최고위원도 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인요한 혁신위 안팎에서 '희생론 불발시 조기해체 선언 검토'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그만큼 혁신위 내부에서 여러가지 준비한 혁신안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나 우려를 가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지난 강서구 선거 패배 이후 당 분위기를 수습·일신하는 데 인 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만약 혁신위가 중도 해체하거나 위원장이 '혁신 의지가 당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하면 당이 상상할 수 없는 위기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지지자 4200여명 산악회 행사를 열고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반발한 것엔 "지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낼 수 있다"면서도 "(혁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안건을 올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권고에 대한 반응이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고 더 (호응이) 나오지 않으면 (권고를 넘어) 그런 안건들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며 "젊은 최고위원들은 혁신위가 어떤 안건을 올리든 의결에 힘을 보태주자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 위원장이 만들어낸 혁신의 흐름이 민주당에 비해 사뭇 긍정적"이라며 "혁신위에 어떻게 힘을 실을지 당내 지위고하 막론하고 고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출마를 거론해도 협상 전략에 불과하다며 "크게 신경쓰거나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한편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사실상 12월27일 결행을 시사하면서 '신당 창당 확률이 매일 1%씩 높아져 60%를 넘었다'거나 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등 의원 6~7명을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것엔 "속 빈 깡통이 소리만 요란하단 말이 있다"고 냉소를 보냈다.
그는 "속이 비어있는 걸 숨기기 위해 소리를 내고 있다", "안부 묻거나 격려한 것 갖고 '현역 의원 우리한테 온다'는 식으로 허풍을 떤 게 아닌가", "60%, 61%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이 전 대표는 '간 보기'를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는데 본인 행동이 전형적인 간 보기"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신당'의 지역구 입후보 가능성을 두고는 이 전 대표 본인의 대구 출마가 아닌 이상 "수도권 격전지에 신당 간판을 갖고 누가 돈 1~2억과 자기 인생 걸고 선거에 뛰어들겠나"라며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돌풍 일으킬 때도 수도권 후보 다 내지 못했다. 힘겨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의미 있는 후보를 배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당 언급은) 마치 중진들이 '나 공천 안 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 겁주는 것과 똑같은 전략인데, 물론 신경쓰고 갈등을 잘 조율해야 하지만 거기에 당이 너무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친(親)이준석계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전날 주장한 '공천권 전제 선대위원장 제안설'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준석 신당' 참여를 놓고 이 전 대표 측근들은 이날까지 "용산에 물어보라"(허은아 의원)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천하람 변호사) 등 말을 아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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