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배추·무 보던 추경호 “이제 김장 걱정 안 해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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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배추 등 김장재료 등 먹거리 가격을 살펴보며 "이제 배추 가격은 걱정 안 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이날 방문은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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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용량 줄이기 ‘꼼수’ 제재 방안 고심
일부 수입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농산물 가격 인하 조짐 보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배추 등 김장재료 등 먹거리 가격을 살펴보며 “이제 배추 가격은 걱정 안 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이날 방문은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형마트를 찾은 추 부총리는 가장 먼저 과일과 채소류를 둘러봤다. 특히 김장철을 고려해 배추와 무 가격을 살폈다. ‘농식품부 할인지원’이라고 써진 안내판에는 배추 한 포기 2856원, 무(4개) 3984원으로 가격이 적혀있었다. 추 부총리는 현장 담당자에게 배추 시세를 물어보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3.5% 상승했다. 이상 기온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먹거리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소매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2771원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3466원)과 비교하면 20%가량 가격이 내렸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배추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한 달 전(6734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60% 가량 내렸다.
정부 관계자는 기상여건 개선 및 출하 지역 확대로 인해 대책 물량(총 2만1000톤) 방출, 역대 최대규모 할인 지원(245억원)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14개 김장재료 가격(배추 20포기 기준)이 작년 김장 기간 대비 10.4%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동행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정부지원금 및 자체 비축량 보유로 인해 김장먹거리 등 재료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떠나기 직전 자영업자들도 김장하러 마트에 배추를 많이 사러 온다는 담당자의 말을 듣고 “이제 배추 가격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라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에는 국무회의에서 총 10개의 수입과일·식품원료(바나나, 망고, 자몽, 버터, 치즈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 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오는 17일부터는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율(면세 농산물 구입 시 농산물 매입액의 일정 부분을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에서 공제해 주는 비율)을 10%포인트(p) 상향한다. 아울러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도 면제한다. 내년에는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가공식품을 둘러보며 최근 논란이 된 ‘슈링크플레이션(용량을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예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현장 관계자에게 “최근 몇몇 식품사에서 개수를 줄이거나 하는 것을 유통사는 미리 알고 있냐”고 물어보며 “일부에서 가격 인상을 하는 대신 내용물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판매자 자율이라 할지라도 소비자가 알 필요가 있어 공정위와 함께 이를 알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 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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