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마지막 관문 넘었다···통합 셀트리온 내달 출범

왕해나 기자 2023. 11. 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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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합병의 최종 관문을 넘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양사 합계 총 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발표한 이후 양사 주가는 줄곧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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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청구 행사액 79억 그쳐
내년 1월 신주 상장 절차 마무리
글로벌 빅파마 도약 탄력 받을듯
지난달 23일 열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임시주주총회. 사진 제공=셀트리온
[서울경제]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합병의 최종 관문을 넘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상했던 1조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통합 법인은 예정대로 연내 출범하게 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양사 합계 총 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집계된 주식은 셀트리온 4만 1972주(약 63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 3786주(약 16억 원)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총회 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가진 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회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크게 낮거나 합병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주주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양사 합병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발표한 이후 양사 주가는 줄곧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보다 낮았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을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합병이 무산되거나 통합법인 출범 초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만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극적으로 올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양사가 합병 기준으로 제시한 1조 원의 1%에도 미치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두 회사 합산 주식 수 기준으로 합병 반대 표시 주식 수의 0.19%에 불과했다”며 “합병 초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규모로 합병 이후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시장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양사 합병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2월 28일 출범을 거쳐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일원화하면서 거래구조 단순화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출원가율을 개선할 방침이다.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와 주력제품의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가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했고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 합병 성공에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일스톤이 또 하나 달성되면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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