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짓고 눈물 쏟은 LG 고우석 "지난 1년 생각나…기쁨의 눈물이라 다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마운드에 서 있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우석은 "항상 경기에 져서 울었는데, 올해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 우승도 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올해만큼 부상이 많았던 시즌이 없었다. 내가 팀에 크게 도움이 된 적이 없었는데 팀원들이 시즌을 잘 치러서 한 번 찾아오기도 어려운 순간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마운드에 서 있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우석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 간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갔다"고 눈물을 쏟은 이유를 밝혔다.
LG는 1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29년 묵은 숙원을 풀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는 고우석이었다.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선두타자 박경수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 그리고 배정대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고우석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다 같이 모이다 보니 지나간 1년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며 승승장구한 고우석에게 2023년은 희비가 교차한 시즌이었다.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연습 경기 도중 당한 목 부상으로 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에는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4월18일에서야 1군에 복귀했지만 기복이 심했다.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기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피칭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때문에 고우석은 시상식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고우석은 정규 시즌을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으로 마쳤다. 고우석이 한 시즌 20세이브를 못 넘긴 건 2020년(17세이브) 이후 처음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도중 허리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복있는 피칭이 지속됐다. 하지만 우승을 결정짓는 5차전 마지막 순간엔 마치 지난 시즌 견고했던 피칭을 재연하며 깔끔하게 경기의 문을 닫았다.
고우석은 "항상 경기에 져서 울었는데, 올해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 우승도 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올해만큼 부상이 많았던 시즌이 없었다. 내가 팀에 크게 도움이 된 적이 없었는데 팀원들이 시즌을 잘 치러서 한 번 찾아오기도 어려운 순간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때마다 염경엽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은 무한 신뢰를 보내며 기를 살려줬다.
고우석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를 기용하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불안해하지 않고 내게 마무리 역할을 계속 부여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해준 트레이닝 파트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마음 고생을 많이한 2023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에 올해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회복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코치님과 상의해서 더 나은 내년 시즌이 될 수 있게 비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