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는 금리… 빚에 갇힌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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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청지역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 조짐인 데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소액대출 금리도 7%를 넘어선 상황이다.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 4월 7.10%에서 5-7월 6% 중반으로 내려왔다가 8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충청지역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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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가계대출 42억 원→869억 원… 대전·세종 주담대 증가세
금융당국 부채 관리 위한 DSR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 전망도
대출금리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청지역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 조짐인 데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소액대출 금리도 7%를 넘어선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8-6.56%로, 일주일 전(4.28-6.26%)과 비교해 상하단이 각각 0.3%포인트씩 올랐다.
은행권 수신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 등으로 당분간 주담대 변동 금리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는 일주일 새 연 4.21-6.47%에서 4.13-6.25%로 상단이 0.22%포인트, 하단이 0.08%포인트 소폭 내렸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5년물·AAA)가 지난 9일 연 4.442%에서 13일 연 4.489%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0.047%포인트 오르는 등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소액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올 9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7.14%로, 전월(6.74%)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 4월 7.10%에서 5-7월 6% 중반으로 내려왔다가 8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충청지역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가계대출은 올 8월 869억 원으로 전월(42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대전이 853억 원에서 1103억 원으로, 세종이 399억 원에서 727억 원으로 각각 29.3%, 82.2%씩 뛰었다.
8월 기준 충청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40조 3032억 원, 가계대출은 누적 71조 2789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 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경우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DSR 산정 시 가산금리를 추가 적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추후 인상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점, 금융불균형이 누증된 점을 감안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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