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는 금리… 빚에 갇힌 충청

진나연 기자 2023. 11. 14.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출금리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청지역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 조짐인 데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소액대출 금리도 7%를 넘어선 상황이다.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 4월 7.10%에서 5-7월 6% 중반으로 내려왔다가 8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충청지역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소강상태 후 상승 가능성, 소액대출 등도 7% 넘어서
충청권 가계대출 42억 원→869억 원… 대전·세종 주담대 증가세
금융당국 부채 관리 위한 DSR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 전망도
게티이미지뱅크

대출금리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청지역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 조짐인 데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소액대출 금리도 7%를 넘어선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8-6.56%로, 일주일 전(4.28-6.26%)과 비교해 상하단이 각각 0.3%포인트씩 올랐다.

은행권 수신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 등으로 당분간 주담대 변동 금리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는 일주일 새 연 4.21-6.47%에서 4.13-6.25%로 상단이 0.22%포인트, 하단이 0.08%포인트 소폭 내렸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5년물·AAA)가 지난 9일 연 4.442%에서 13일 연 4.489%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0.047%포인트 오르는 등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소액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올 9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7.14%로, 전월(6.74%)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 4월 7.10%에서 5-7월 6% 중반으로 내려왔다가 8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충청지역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가계대출은 올 8월 869억 원으로 전월(42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대전이 853억 원에서 1103억 원으로, 세종이 399억 원에서 727억 원으로 각각 29.3%, 82.2%씩 뛰었다.

8월 기준 충청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40조 3032억 원, 가계대출은 누적 71조 2789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 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경우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DSR 산정 시 가산금리를 추가 적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추후 인상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점, 금융불균형이 누증된 점을 감안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