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9년 만의 우승으로 마감한 가을야구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전화연결 : 민훈기 야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을야구는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마감했습니다.
LG의 우승 뒷얘기, 민훈기 해설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까? 어서 오십시오.
[민훈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LG가 29년의 숙원을 푸는 날이었습니다.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이 났는데 처음에 1패를 했을 때만 해도 이런 흐름으로 갈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이렇게 LG 4연승으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민훈기]
지금 말씀하신 대로 1차전을 패하면서 시작했기 때문에 LG의 4연승을 점치지는 못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의 우승컵 주인은 트윈스가 되리라는 것은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올 시즌 1년 내내 LG의 경기를 아마 지켜보셨을 텐데. LG 이런 점이 달라졌다라고 느끼는 부분 어떤 부분이었나요?
[민훈기]
우선 신임 염경엽 감독을 위주로 한 새 코칭스태프가 기존의 주요 멤버들을 상당히 잘 이끌어가면서도 또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것에 탁월함을 과시한 것이 선수층을 한층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균형 잡힌 탄탄한 전력의 팀을 만들었고요. 또 그 이면에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서 오랜 기간 프론트에서 준비를 잘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고 그러면서 투수력, 타력, 주력까지 모든 면에서 리그 정상급의 기록을 보이는 최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 해였습니다. 첫 해에 29년의 한을 풀었는데. 염 감독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민훈기]
염 감독 워낙 준비가 철저하고 공부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스프링캠프 때 만났을 때 이미 여름과 가을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었는데요. 올 시즌은 9월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주력 멤버 몇몇이 빠지는 상황이 있었잖아요. 그것을 이미 봄부터 대책을 세워두더라고요. 그리고 팀을 공격적인 모드로 끌어가는 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독이 했는데.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했지만 또 가장 많은 도루 실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의 마음에 새겨준 것도 상당히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우승 후에 보니까 구광모 회장도 굉장히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룹 오너 일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큰 역할을 했죠?
[민훈기]
그렇죠. 사실 LG 오너 일가의 야구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고 또 어떻게 보면 LG가 투자에서 밀려본 적도 거의 없었던 팀이거든요. 작년 겨울에도 적극적으로 오지환같이 팀에 가장 중요한 선수를 장기계약으로 잡거나 또 FA포수 박동원, FA 김현수 영입 등 꾸준한 투자를 해 왔는데요. 하지만 야구팀 투자라는 것이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는 사실 간섭이나 참견, 이런 악영향을 끼친 팀 중의 하나인데. 최근 수년간은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팀 운영을 완전히 적극적으로 맡기면서도 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그런 명문팀의 틀을 다졌다고 보고요. 그래서 어제 우승 직후에 구광모 회장의 LG팬들에 대한 헌사가 큰 화제가 될 정도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어제 LG의 우승을 보면서 부러워한 다른 팀의 팬들이 있을 것 같은데. 특히 롯데와 한화도 오랫동안 우승에 목말라 있습니다. 내년 시즌에 변화가 있을까요?
[민훈기]
일단 롯데는 이미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고 또 팀에서 잔뼈가 굵었던 박준혁 단장을 임명하는 등 현장 지휘부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스토브리그 동안에 FA가 된 전진우, 안치홍 선수를 잡는 일이 당장 급한데 또 여러 변화가 기대가 되고요. 특히 롯데는 젊은 유망주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김태형 감독의 지휘 하에 긍정적인 큰 변화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탈꼴찌한 한화는 리빌딩 기조를 끝내고 최원호 감독에게 올 시즌 중간에 지휘봉을 맡겼는데요.
겨울 동안에 FA 영입 또 외국인 선수 구성 이런 쪽에 주력을 하게 될 테고. 한화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류현진 투수가 복귀할 것인지 여부가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12월 말까지 구단에 답을 주겠다. 미국 쪽에서 오퍼가 어떻게 오는지 보겠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류현진 선수가 복귀하느냐 마느냐가 정상권을 노리느냐, 또 상위권 겨냥하느냐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는 어제 한국시리즈 보러 온 모습도 보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LG 오지환 선수 올해 첫 주장으로서 시즌 내내 팀 변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민훈기]
오지환 선수 역할 정말 큰데. 주장을 맡게 되면 부담감을 갖는 선수들도 꽤 있는데요. 오지환 선수는 주장으로서 늘 솔선수범, 리드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팀내에서 칭찬이 자자했고요. 젊은 후배들을 이끄는 능력뿐 아니라 또 선배들과의 중간역할도 단단하게 해 주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 팀의 중심으로 팀이 흔들릴 때마다 선봉에서 좋은 역할을 해 줬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시리즈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우승을 이끈 MVP을 받은 그런 장면들이 주장 오지환의 2023시즌의 대미를 아주 멋지게 장식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좋은 리더가 우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훈기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훈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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