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파이프 끼임 사망' 재판서 원청 대표 혐의 부인

광주·전남 중대재해법 첫 공판

현대스틸산업 대표가 '광양 파이프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4부(재판장 조현권)는 14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 A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번 재판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광주·전남 첫 기소 사례로, 법정에는 A씨를 비롯해 원청업체 소속 관계자 등 총 피고인 7명 중 3명만 출석했다.

검사 측 공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0일 광양 현대스틸산업 율촌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금속파이프 사이에 끼여 숨졌다.

이 노동자는 파이프거치대에서 흘러내리는 파이프(길이 10m, 무게 3t)를 막으려다 사고를 당했다.

검찰은 A씨 등이 작업 현장에서 관리·감독에 소홀했고 이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 측은 "사고의 도의적 책임과는 별개로 관련법상 안전 의무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 예측하기 힘든 사고였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고인들로 보기 어렵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2024년 1월 11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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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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