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파주가 더 맛있었는데”…클린스만호, 낯선 환경 적응도 과제

박효재 기자 2023. 11.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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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밥은 파주가 더 맛있고요. 선수들이 그리워하긴 하는데 여기서 더 잘 먹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월 들어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렸다. 훈련 장소는 파주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서울 목동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잠도 NFC 숙소 대신 서울 모처 호텔에서 자야 한다. 식사도 당연히 호텔 밥으로 바뀌었다. 14일 목동운동장에서 훈련 전 만난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은 빨리 적응해야 할 부분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정우영의 말대로 대표팀은 새로운 훈련 장소와 숙소에 적응해야 한다. 계약 기간 만료 후 26억원 정도로 높은 NFC 연간 사용료에 협회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훈련 방식을 택했다. 천안에 마련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2025년 상반기에나 문을 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날씨, 잔디 상태 등을 들며 당분간은 서울 근처에서 훈련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매치 이후 유럽 리그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이 공항 나갈 때 쉬운 점도 고려됐다. 이 관계자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날씨 문제때문에도 제주도나 울산 등 따뜻한 남부 지역으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파주 NFC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훈련 장소 변경의 가장 큰 이유다. 협회 관계자는 “잔디 상태는 지난 6월에도 안 좋았다. 잔디가 많이 썩어서 대대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협회가 파주시와 장기 계약을 하면 보수 공사도 해야 한다.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가 마지막이어서 공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현재 파주시와 계약을 연장할지를 두고 협상 중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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