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충남 글로컬대학 전무, 쇄신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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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작된 글로컬 대학에 전국적으로 10개 대학이 지정됐고, 대전·충남에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과·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교육혁신, 지역산업·연구기관과 파트너십 구축, 대학 간 통합을 기반으로 대학 거버넌스 재구조화 등 다양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글로컬 대학이 지역대학과 지역의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연 안배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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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작된 글로컬 대학에 전국적으로 10개 대학이 지정됐고, 대전·충남에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대전·충남만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지 못했다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정 명단에 포함됐던 순천향대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다만 충북에서 충북대·교통대가 선정돼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정도다.
글로컬대학은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갈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비 수도권 소재 일반재정지원대학 또는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올해 10개 대학을 포함해 2026년까지 모두 30개 내외 대학에 학교당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과·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교육혁신, 지역산업·연구기관과 파트너십 구축, 대학 간 통합을 기반으로 대학 거버넌스 재구조화 등 다양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강원대·강릉원주대는 특성화된 4개 캠퍼스의 공유·연합 모델을 제시했고, 경상국립대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우주항공방산분야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선보였다. 안동대·경북도립대는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를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역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에 지정된 대학에 비해 쇄신 의지가 부족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안배를 하지 않은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영남권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 10곳 중 5곳을 차지한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글로컬 대학이 지역대학과 지역의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연 안배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지역 정치권이 제 역할을 다 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지방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런 현실에서 글로컬 대학은 위기에 처한 지방대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대전과 충남의 대학들은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반드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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