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예정” 비상장주식 사기 7명 검거
[앵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5명, 피해 금액은 5억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무회계사무소 간판을 단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은 여러 대의 노트북과 PC 안 저장물을 일일이 확인하며, 범행 증거물을 압수합니다.
["이게 이거, 이 두 개는 이거고."]
경찰에 붙잡힌 20대 A씨 등 7명은 비상장 주식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투자자 명부를 구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비상장 주식을 소량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마치 다른 업체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해당 주식의 가치가 크게 뛸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렸습니다.
이들은 주당 1천~2천 원에 거래되는 주식을 곧 기업공개가 될 것처럼 속여 최대 10배나 비싼 값에 팔았고,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연락을 끊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주식을 다시 팔려고 하면 매입의 최소 단위가 있다고 속여 되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이벤트로 받은) 다섯 주라도 팔 수 있나 싶어서 전화했더니 최소 백 주부터 자기들이 매입을 한다고 그래가지고…"]
경찰은 이들이 범행 한 달 전부터 경남 창원의 한 사무실을 빌려 역할 분담을 하는 등 치밀하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준/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제팀장 : "비상장주식을 실제로 피해자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피해자들은 비상장 주식을 확인할 방법도 잘 몰랐기 때문에…."]
경찰은 고수익을 미끼로 주식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 주식 사기를 의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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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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